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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판매책임이 있는 라임, 옵티머스, 팝펀딩, 디스커버리 등 10개 부실 사모펀드 상품의 고객 투자금 전액을 보상한다.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제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판매사가 먼저 100% 보상안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사모펀드 제재심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결정이 수위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6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판매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기준에 따라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 원금 대비 손실을 전액 보상할 것"이라면서 "유례없는 일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심려 끼친 만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사모펀드 중 이번에 100% 전액 보상이 결정된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젠투(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이다.
이 펀드들의 전체 판매액은 약 1584억원(806계좌)이다. 이미 일부 상품이 전액이나 부분 보상이 진행된 상황이라,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로 보상해야 할 금액은 약 80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와 기관, 법인 모두 대상이며 보상액은 이자나 배당금을 제외한 투자 원금에 대해 전액 돌려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피해 금액 전액 보상액에 대해 6월 상반기 충당금을 설정, 소비자보호위원회 의결 및 실무 절차 등을 거친 뒤 오는 7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보상액이 지급된 후 별도의 분쟁조정 결과나 손실률이 확정되더라도 기존에 지급한 보상금을 회수하지는 않는다. 또 추후 판매 펀드에 대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화된 내부 보상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6월 상반기를 결산하면서 충당금을 쌓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부담스러운 수치인건 사실이지만 고객 신뢰 회복과 향후 투자로 생각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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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4일 팝펀딩을 비롯한 불완전판매와 관련, 제재심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팝펀딩 판매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에 중징계 수준의 기관경고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1년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이례적인 선보상을 결정,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제재심서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팝펀딩 펀드는 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의 판매 물품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고 판매가 완료되면 투자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인데 일부 업체들의 대출이 지연되며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했다. 이 펀드는 자비스자산운용과 헤이스팅스 자산운용이 펀드 운용,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심이 원안대로 이뤄진다면 한국투자증권의 사업에 지장이 큰 만큼 미리 선제적으로 배상해 제재 수위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은 다른 판매사들에게도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제제심 수위를 줄이기 위해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제재심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사결정을 했다고도 일부는 생각하실 수 있다. 만약 그랬다면 금감원 심의 중 발표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발표는 팝펀딩 제제심을 염두에 뒀다고 보기 보단, 오로지 고객을 향한 바른 생각이라는 회사의 분명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상품 시장의 선진화를 당사가 선도하겠다는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산업 발전과 신뢰 회복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이는 판매사가 스스로 전액 보상에 나선 첫 사례로 다른 판매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의미가 크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객들과 함께 가야 할 금융사가 취해야 할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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