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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패러다임 바꾼다…국내 최초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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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AI 개발과 적용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네이버의 ‘초(超)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다.

25일 네이버는 ‘네이버 AI 나우’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초대규모 AI’이자 세계 최대의 한국어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네이버 역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주도권 경쟁상황에 동참하기 위해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는 AI 기술 경쟁력의 핵심 지표인 매개 변수(파라미터)가 2040억 개에 이른다. 일론 머스크의 ‘오픈AI’가 만든 GPT-3의 1750억 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하이퍼클로바는 GPT-3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기도 하다. 이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정 대표는 "영어 중심의 글로벌 AI 모델과 달리 한국어에 최적화한 언어모델을 개발해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선 네이버 외에 KT와 SK텔레콤, LG전자 등 테크기업들이 초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나, 완성된 모델을 내놓은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일단 네이버가 꼽는 하이퍼클로바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다. 네이버 검색과 뉴스, 블로그 등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양의 한국어 데이터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슈퍼컴퓨터, 서울대 및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함께 구축한 연구 전문성 등이다.

정 대표는 "네이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자랑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용이하고, 지난해 도입한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AI 학습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산학협력을 통해 얻은 AI 전문 인력은 하이퍼클로바를 이끄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에 도입해 사용자 경험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검색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해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가 아니어도 손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가령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거나 공부해야 할 내용을 AI가 빠르게 요약하고 모르는 내용을 질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답변해주는 기능 등을 구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네이버의 도전은 이제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라며 "대한민국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도전 속에서 길을 찾고, 많은 분들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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