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SK하이닉스 '이유있는 저평가'…증권가 "지금이 매수기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5 10:08   수정 2021.05.05 16:29:13

1분기 영업익 65.5% 증가...주가 고점 대비 11.2%↓
공매도 재개, 기관들 코로나19 회복 수혜주 매수 영향
설비투자 발표 우려 과도...저점 매수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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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나 최근 코로나19 수혜주의 부상, 공매도 재개 등 외부 변수로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 1분기 호실적에도...주가는 ‘시름시름’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초 12만 6000원에서 2월 25일 14만 850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은 후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주가는 13만2000원으로 연중 고점 대비 1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흐름은 다소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1조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이렇듯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외부적, 환경적 요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편입하면서 SK하이닉스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한 2월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37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제철(1959억원), 현대건설(1630억원), 현대중공업지주(987억원), 현대미포조선(695억원) 등 조선, 건설 관련주는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어서가 아닌 기관투자자들이 중공업, 조선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설비투자 확대 발표 독됐나...기관-외국인 ‘팔자’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단기간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장비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과 설치기간을 고려해 내년 투자분 일부를 올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는 방식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인 11조~12조원에서 14조~15조원 수준으로 상향조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설비를 앞당겨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공격적 설비투자 증액이 삼성전자, 대만 TSMC를 자극해 반도체 업계 전체의 공급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설비투자 증액이 발표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450억원, 118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이후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설비투자 증액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고,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증액은 올해 연말 반도체 재고부족을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어차피 내년에 지불할 장비 구매 대금을 올해로 앞당겨 쓰는 것"이라며 "설비투자 자금 자체가 당초 계획보다 증가하는 것은 아니므로 ‘공격적 설비확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 2분기 실적도 맑음..."현 주가 매수 기회"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 61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실적의 핵심을 담당하는 D램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올해 내내 타이트한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도 2분기 들어서 가격이 상승하며 빠르게 시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이후로는 PC수요와 서버시장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을 중심으로 주요 투자자들의 매도 동향과 반도체 가격 등을 주시하며 현 주가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일단락되는 시점부터는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하락하는 때부터 조금씩 주식을 매수한다면 저점매수 전략에 있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주가 반등시기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지표로 ‘반도체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도 반도체 가격 상승에 주의를 기울여 반등시기를 예측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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