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글로벌 탄소중립 계획에도 올해 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3 15:53   수정 2021.05.04 08:12:35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탄소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규모인 20억t 줄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첫 해이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탄소배출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백신 보급 등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건 발전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과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격이라 각 국의 에너지전환정책에도 탄소배출량이 급격하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재생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발전량은 올해 최대 폭으로 늘어날 기대가 감돈다.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수요가 지난해보다 4.6%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전망이다.

각 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제가 회복돼 올해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코로나 사태 전보다 2%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경기가 활성화 돼 에너지 수요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탄소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아직 에너지 생산 비중에 석탄과 석유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수요량과 탄소배출량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대비 5.8%(2GtCO2) 줄어들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에는 화석연료 수요가 커지면서 탄소배출량도 전년 대비 4.8%(1.5GtCO2) 늘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발전부문에서 석탄 수요를 키우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석탄 수요 증가량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탄소배출량이 작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동제한과 국경폐쇄 조치로 수송부문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올해 세계 탄소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도로나 항공용 석유 수요가 부진해 2019년보다는 3%(310만b/d)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석유 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650MtCO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며 2019년보다 500MtCO2 낮은 수치다.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에너지 부문 가운데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가 유일하게 증가(3%)했는데 올해에도 발전·난방·산업·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발전부문에서 장기계약과 우선접속 등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 이상 증가한 8300TWh에 달해 1970년대 이래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구원은 세계 전력 공급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전원 믹스 기여도가 높아진다고 바라봤다. 태양광과 풍력 등이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량의 최대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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