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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며 강조했던 말이다. ‘국내 최고 부자’였던 고인의 재산 가운데 60% 상당이 국가와 사회에 환원된다. 고인의 뜻을 받든 삼성가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은 28일 삼성전자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재산 중 60% 상당을 세금으로 납부하거나 기부·기증한다고 밝혔다.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하고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 등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며 △개인소장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박물·미술관 등에 기증한다는 게 골자다.
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이다.
유족들은 또 의료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선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이 쓰인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세워진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이밖에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다.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원을 지원한다. 고인의 유산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 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인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은 국립기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을 비롯한 유물·고서 등 2만 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 등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한다.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추진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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