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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최근 대형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연이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출범과 함께 업계 관심을 끈 ‘제판분리’의 흐름이 잠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제판분리는 기존 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조직을 자회사형GA로 이동시켜 본사는 상품·서비스 제조를, GA는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완전한 제판분리를 위해 설계사들을 대거 이동시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범하는 현대해상의 자회사형GA ‘마이금융파트너’는 전속설계사의 이동 없이 외부인력으로 구성된다. 또 하반기 영업시작을 앞둔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 ‘하나금융파트너’도 제판분리 운영 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는 앞서 완전한 제판분리를 선언하며 전속설계사를 대거 이동시킨 한화생명의 ‘잡음’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제판분리를 두고 한화생명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어왔다. 본사 직원들을 자회사형GA로 강제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불안과 처우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노조는 올해 1월 29일 총파업을 벌였고, 2월 2일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에 이어 설계사 노조와도 처우개선 문제로 갈등이 발생해 아직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설계사 노조의 처우개선 주장을 무리한 요구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일 자회사형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전속설계사 약 2만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소속을 옮겼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이전이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한화생명의 사례가 보여준다"며 "타산지석이 된 한화생명을 보며 많은 보험사들이 전속설계사의 이전에 대해 다소 유보하는 입장을 가지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영업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하나손해보험의 ‘하나금융파트너’는 앞선 사례를 참고해 향후 영업전략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경영진 측에서도 지금까지 전속설계사 이전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채, 자회사GA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점을 가지고 내실을 다지고 있는 단계다.
이처럼 제판분리가 주춤하는 흐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업계에 제판분리 경험이 충분치 않아 많은 보험사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입장으로 관련 추이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자회사형GA들이 점차 흑자로 전환하는 추세고, 향후 GA업계에 긍정적인 실적들이 쌓여갈수록 전속설계사가 GA로 이동하는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자회사형 GA를 보유한 생명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있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AIG손해보험,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등이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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