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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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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시대①] 술도 자판기서 산다…"핸드폰번호·얼굴로 성인인증 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7 09:10

무인점포 GS25 2019년 31개→지난해 200개

CU 지난해말 200여개→올해 3월말 2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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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국내 최초 AI 무인 주류 판매기 ‘아이스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기획취재팀]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얼굴만 대면 앞으로는 술도 자판기에서도 살 수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무인 주류 자판기는 국내 최초다."(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주식회사 대표)

도시공유플랫폼 주식회사의 AI 무인 자판기 ‘아이스고(AISS Go)’로 만든 무인 매장, 일명 스마트 스토어가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공개됐다. 이 곳에서 만난 박 대표는 어떤 상품이든 채워넣을 수 있는 아이스고의 가장 큰 강점으로, 특히 미성년자의 주류 구매까지 차단하는 AI 기술을 꼽았다. <관련기사 6면>

아이스고에는 소비자가 안면인식으로 성인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의 문이 열리고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그랩앤고(Grab and Go)’ 방식이 적용됐다. 특허 기반의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사물인식 기술과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된 무인 판매시스템을 통해 자판기 내 구비된 술의 무게를 인식하고 주류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게끔 돕는다.

박 대표는 "모든 AI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다"며 "딥러닝은 최소 1000컷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해 저장해 상품을 읽어내는 기술로, 아이스고에는 트레이마다 물고기 눈 모양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소비자가 고른 상품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스고는 현재 소주, 맥주, 전통주 등 주류 15여 종을 비롯해 30여 종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화장품과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취급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아이스고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6월 대한상공회의소·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서 주류를 AI 무인판매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실증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주류의 양도·양수 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에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도시정보공유플랫폼은 동네 슈퍼를 비롯해 음식점으로 아이스고 보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무인 주류 자판기 매장을 포함한 국내 무인 점포는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편의점 GS25의 무인점포는 2019년 31개에서 지난해 200개,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80개에서 113개로 늘었다. CU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 개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250여 개,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46개에서 100여 개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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