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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RK ETF, 자금 유출 계속...쏟아지는 경고성 메시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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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아크(ARK) 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간 10% 넘게 빠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 고점과 비교하면 15%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크 ETF를 두고 중소형주의 지분율이 과도해 자금 유출 시 해당 종목, 업종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를 둘러싼 가장 큰 우려는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를 비롯해 ARK 5개 ETF가 투자한 중소형 종목의 지분율이 높다는 것이다.

모닝스타는 실제 ARKK가 보유한 종목의 3분의 1 이상이 상장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55개 종목 중 10개 종목은 유동주식수의 10% 이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기준 ARKK를 제외한 미국 내 규모 순위 상위 15개 중소형 성장주 펀드를 살펴보면 개별 종목에 5% 이상을 투자한 펀드는 9개였다.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펀드는 2개에 불과했다. 평균 지분율도 ARKK가 4%로 2배 이상 높았다.

ARKK의 구성 종목수는 55개며 상위 10종목 집중도는 46% 수준이다. 이는 미국 중형성장주펀드 197개, 2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구성종목은 대부분 테크 및 헬스케어 섹터에 집중돼 있다.

다른 아크 ETF로 범위를 넓히면 쏠림은 더 심해진다. 아크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enomic Revolution ETF·ARKG)도 ARKK와 종목이 유사하다.

두 펀드를 더하면 컴퓨젠(CGEN), 세레스테라퓨틱스(MCBR), 사이로스파마슈티컬(SYRS)에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RKG는 페르소날리스(PSNL), 캐슬바이오사이언스(CSTL) 등도 상당수 투자하고 있으며 ARK ETF 3개에서는 3D프린팅 기업 스트라타시스(SSYS) 유동 시총의 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룡이 된 ARK펀드가 중소형 종목에 과도하게 쏠려 있어 해당 섹터 및 종목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RK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액티브 ETF로, ARK ETF에서 매도하는 종목은 헤지펀드의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실제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ARKK의 풋옵션 계약 수가 36만800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풋옵션으로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풋옵션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가 현재보다 17% 가량 낮은 115달러까지 밀릴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이라고 FT는 전했다.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추종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도 많아 투매를 불러올 확률도 높다. 투매로 환매가 집중되면 유동성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업계 일각에서는 아크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인 캐시 우드의 고령에 따른 교체 가능성도 위험요소로 꼽는다.

캐시 우드가 아크와 동일 시 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CIO가 교체 될 경우 급격한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캐시우드는 1955년 생으로 한국 나이로 따지면 67세다.

이에 대해 캐시우드는 "사람들이 대형주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인비테(NVTA)’의 경우 2억5000만 달러짜리 회사에서 현재 80억 달러 기업이 됐다"며 대형주가 아닌 우량한 중소형주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크는 지난해 유전자 정보 기업인 인비테에 투자를 지속해 현재 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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