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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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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이커머스]④ 유통공룡이냐 포털이냐…이베이 새주인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1 16:48

롯데·신세계, 이베이 인수 시 업계 3위로 도약



포털 카카오도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혀



이베이 인수로 네이버 견제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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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5조 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최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팡이 미국 뉴욕 상장으로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롯데 및 신세계 같은 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오픈마켓 1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단숨에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8일 예비 입찰을 앞두고 최근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이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카카오, 큐텐, MBK파트너스 10여개 후보군이 IM을 수령했다.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만큼 인수 참여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4월 통합온라인 쇼핑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였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롯데는 최근 롯데온의 수장을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는 앞서 티몬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네이버, 쿠팡에 이어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인수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SSG닷컴이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전환을 준비해온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 원에 달하는 만큼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의 몸값이 있다보니 롯데와 신세계가 간만 보고 실제로 인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포털인 카카오를 이베이코리아의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카카오가 선물하기 등 쇼핑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하면 수익성이 크지 않은 만 이베이인수를 통해 네이버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것.

박성의 진짜유통연구소 대표는 "카카오가 선물하기와 같은 쇼핑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다보니 이베이 인수를 욕심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대표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이미 온라인몰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카카오는 이베이 인수로 신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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