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6일(금)

부자들 "올해 부동산보단 금융투자 선호"...자산 리밸런싱 ‘관망세’ 우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8 13:29   수정 2021.03.08 13:29:33
부자와 대중부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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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올해는 부동산보다는 금융투자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올해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전체적으로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해 12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700명)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들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상당히 큰 폭으로 조정했다. 현금 및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도 확대했다. 다만 잇단 사모펀드 사태로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펀드, 신탁 비중은 줄이고 장기 상품인 보험, 연금 비중은 확대했다.

특히 주식투자의 경우, 부자와 대중부유층 모두 적극적이었다. 부자의 53%, 대중부유층의 48%는 코로나19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올해 주식 시장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우세했다. 부자의 경우 올해 증시가 빠르게 상승(3%)하거나 완만하게 상승(34%) 할 것으로 전망했고, 대중부유층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1%에 달했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를 나타냈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으로 지난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양호한 투자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목표 수익률보다도 높은 편이었다. 금융자산 수익률 1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주식 직접투자(49%)와 주식형펀드(13%) 덕분이었다고 응답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이 체감하고 있는 경기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실물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61%가, 부동산 경기의 경우 52%가 앞으로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부정적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절반 이상은 올해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구성을 변경할 계획인 경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부동산 고액자산가(보유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의 2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부동산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리밸런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이 투자할 계획인 금융상품으로는 단기금융상품, 지수연계상품, 정기예금, 주식 직접투자, 외화자산(해외주식, 해외채권, 달러 등) 순으로, 단기금융상품과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과 예비성자금은 여전히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었다. 지수연계상품의 경우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선호도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선 순위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수영 연구위원은 "부자들과 대중부유층들은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 관심이 옮겨온 경향이 있다. 단기금융상품과 예금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국내 및 해외주식, 지수연계상품,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자들은 대체로 향후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정책 변화와 상관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매입의 경우 ‘매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3%에서 56%로, 매각의 경우에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51%에서 56%로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향후 정책 변화 등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매입은 42%에서 26%로, 매각은 30%에서 21%로 줄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확인했고,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자들의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은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 31%로 가장 높았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29%였다. 총 자산 중 53%는 부동산 자산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대중부유층은 총자산 10억원 미만이 50%로 가장 비중이 컸고, 10억 이상 30억 미만(38%), 30억 이상 50억 미만(8%)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였다.

가구 연소득의 경우 부자들의 경우 2억원 이상이 46%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소득 구간에서 사업소득 34%, 근로소득 33% 재산소득 21% 순으로 구성돼 있었다. 반면 대중부유층의 경우 가구 총 소득은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에 39%,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구간에 33%가 분포되어 있었고, 전 소득 구간에서 근로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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