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 국제사회에 ‘R2P' 호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4 17:03   수정 2021.03.04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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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를 겁주기 위해 만달레이 상공에 전투기가 떴다는 글과 함께 보호책임(R2P) 해시태그를 달았다.(사진=트위터)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얀마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쿠데타 반대 시위자가 하루 30명 이상 사망하자 시민들이 유엔(UN)에 보호책임(R2P·Respo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하고 있다.

4일 미얀마 시위대의 트위터 게시글에 유엔의 보호책임에 관한 해시태그(#R2P, #R2PMyanmar, #R2PforMyanmar)가 급증하고 있다.

R2P란 국가가 집단학살,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의미한다. 또한 만일 각국이 자국민을 이 범죄들로부터 명백히 보호하지 못할 경우 국제사회가 강제 조치 등을 통해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다.

R2P 원칙은 지난 2005년 유엔 정상회의에서 결의하고, 2006년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인을 거쳐 국제규범으로 확립됐다. R2P가 결의되면 유엔군 투입도 고려하게 된다.

이후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이 원칙이 처음 사용됐고, 2014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도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며 국제사회의 보호책임을 언급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수차례 ‘우려 성명’을 낸 바 있다.

특히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지난달 28일, 군경의 실탄 사용과 강경진압에 18명이 숨진 뒤에는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에 ‘내정간섭’을 들먹이며 시위대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군부의 강경진압에 일부 미얀마 시민들은 유엔의 외교적, 경제적 제재와 함께 유엔군의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

한 미얀마 시민은 트위터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유엔군 투입(R2P)을 두고 찬반이 있는 것은 알지만, 이 독재를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는 R2P가 필요하다.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라며 호소했다.

이외에도 "미얀마 군부는 명확히 답했다. 그들은 어떤 제재나 비난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그들이 평화로운 미얀마 사람들에게 한 짓에 대해 유엔이 응징해야 한다"라고 의견도 게시했다.

한편 미얀마군의 ‘인종청소’ 대상이 됐던 미얀마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들도 "우리는 유엔군이 R2P를 위해 투입되길 바란다. 미얀마를 구해달라"며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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