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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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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한풀 꺾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4 15:43
아파트

▲정비사업과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2·4대책, 광명시흥 신규 택지 발표 등 잇따른 공급대책으로 인해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단지·전경.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2·4공급대책 발표 후에도 견고하던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이 3월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역대급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속적인 공급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광명시흥 등 신규 택지 발표로 인해 공급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공급 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한 3월 첫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 아파트 값 평균 상승률은 0.29%다. 상승률은 전주 0.31%에서 0.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0.08%→0.07%), 경기(0.42%→0.39%)로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먼저 서울의 경우에는 강남권 정비사업이나 강북권 GTX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그 상승 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 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체감하는 가격 상승률은 크지만 실제로는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목동과 압구정동에서 각각 재건축 사업에 진전이 있는 양천구(0.11%)와 강남구(0.10%)의 가격 상승률이 강세다. 두 지역은 지난 주와 상승폭이 동일하다.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과 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09%)는 장지동 역세권과 위례신도시 위주로, 강동구(0.06%)는 암사동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4구(0.10% → 0.09%) 전체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 아파트 값이 DMC 인근 개발호재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전주 대비 0.01%포인트가 줄었다. 이 외 도봉구(0.08%)는 창동역 역세권 대형 평형 위주로, 노원구(0.08%)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6%)는 옥수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모두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경기도에서는 2월 들어 연이은 신규 택지 발표 및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변동폭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의왕시(0.92%)는 재개발 진척이 있는 오전ㆍ고천동 위주로 오르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안산시(0.78%)는 교통호재 있는 사ㆍ본오동 등 위주로 올랐으나 그 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반면 시흥시(0.71%)는 2·24대책 발표지와 인접한 은행동 위주로 오르며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0.07% 올랐다. 남양주시(0.71%→0.79%)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와부ㆍ진접읍 구축 위주로, 군포시(0.54→0.67%)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금정ㆍ산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시흥 은행동 한 공인중개사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은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집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고 광명시흥은 서울과 가까운 대신 다른 경기도에 비해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더욱 변동률이 크다"며 "그러나 수요만큼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가격은 다소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목표대로 각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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