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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가 전기차 도입을 알렸다. 처음 도입되는 전기차는 제너럴 모터스의 EV600이다. (사진=GM) |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글로벌 유통기업 페덱스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물류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페덱스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페덱스는 이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를 투자해 모든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바꾸고, 탄소포집 기술 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페덱스는 20만대 이상의 차량과 680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페덱스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대체연료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특히 항공기의 경우 연비도 개선시킬 계획이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라며 "이번 목표는 운영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위한 장기적인 책무를 다하는 것이며, 동시에 회사와 관련 업계의 혁신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페덱스는 예일대학교 자연탄소포집센터 건립에 1억 달러(약 1125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포집센터 투자에 대해 페덱스측은 "탄소를 포집하는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항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페덱스의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방향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미치 잭슨 페덱스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진전을 이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페덱스는 향후 수십 년 이내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한 기업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앞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해 9월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페덱스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배경에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과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경쟁이 물류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의 화물용 전기 밴인 EV600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 페덱스에게 우선 공급한다.
GM은 향후 5년간 270억 달러(약 30조3800억원)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2035년까지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종료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yyd042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