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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입차, 지난달에도 ‘역주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4 15:02

‘노 재팬’ 여파 지속···신규 등록대수 20%↓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만 2290대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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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최근 출시한 2021년형 라브4.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일본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 지난달에도 ‘역주행’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닛산·인피니티 등이 차를 출고하지 않은 탓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산 자동차의 지난달 국내 등록 대수는 13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651대) 보다 20.6% 줄어든 수치다. 1~2월 누적으로 보면 2346대로 작년(2971대) 보다 21% 감소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노 재팬’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이 직접적인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무역갈등을 겪기 전에는 월간 판매가 1000대를 넘겼던 렉서스(677대), 토요타(414대) 등이 힘을 쓰지 못했다. 혼다의 경우 지난달 등록 대수가 220대로 작년 2월(360대) 보다 38.9% 급감했다.

한국닛산의 국내 시장 철수 결정으로 닛산·인피니티 등록 대수가 없었던 것도 일본차 역주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닛산·인피니티의 지난해 2월 신규 등록은 각각 267대, 37대였다.

일본차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만 22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3% 성장했다.

‘반사이익’은 유럽 브랜드들이 챙겨간 모습이다. 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5707대), BMW(5660대), 아우디(2362대), 폭스바겐(1783대), 볼보(1202대) 등 순이었다.

포르쉐(912대), 미니(895대), 쉐보레(728대), 렉서스(677대), 지프(457대), 토요타(414대), 포드(339대), 랜드로버(296대), 링컨(294대), 혼다(220대), 푸조(71대), 마세라티(65대), 캐딜락(63대), 재규어(56대), 람보르기니(31대), 시트로엥(26대), 롤스로이스(22대), 벤틀리(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순위 1위부터 7위까지 유럽 브랜드가 휩쓴 셈이다. 베스트셀링 모델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E 250(862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753대), 메르세데스-벤츠 GLE 400 d 4MATIC Coupe(694대) 등 유럽산 차종이 독차지했다.

국가별 등록 대수는 유럽 1만 9098대(85.7%), 미국 1881대(8.4%), 일본 1311대(5.9%)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 2332대(55.3%), 디젤 4091대(18.4%), 하이브리드 4080대(18.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597대(7.2%), 전기 190대(0.9%)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 4719대(66.0%), 2000~3000cc 미만 5815대(26.1%), 3000~4000cc 미만 1318대(5.9%), 4000cc 이상 248대(1.1%), 기타(전기차) 190대(0.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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