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4일(수)

바이오 사업덕에 몸값 높이는 기업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1 13:02   수정 2021.03.01 13:08:57

- 그룹 ‘맏형’ 대신 효자 된 ‘동생’ 계열사들
- 삼성·SK·LG 등 뚝심 투자 결실
- CJ·인터파크·현대백화점그룹 등 제약·바이오 사업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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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LG.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삼성, SK, LG등 각 그룹 별 바이오사업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에서 잇딴 잭팟을 터트리며 그룹내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임상시험 및 마케팅을 활용,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점해 왔던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바이오 농사’가 투자한지 10년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사업을 맡고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로직스)는 지난해 창립 9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5위로 올라섰다. 삼바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조16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219.14% 증가한 2928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CMO 등 사업 전 부문 수주가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CMO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 47건의 사업 수주를 성공해 누적 1조85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그룹 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지난 2015~2018년 4년 연속 1000억원 안팎의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 2019년부터는 흑자전환해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유럽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올라 올해 사상 첫 연 매출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바이오 사업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삼바로직스의 경우 CMO·CDO(위탁개발)를 넘어 CRO(위탁연구)로 비즈니스모델을 확대하고, 삼바에피스는 안과질환 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4종 외에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

SK그룹도 그룹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키운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상장한데 이어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키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신약개발), SK팜테코(CMO)와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합성의약품), SK플라즈마(혈액제제), SK바이오사이언스(백신) 등 총 5개사가 있다. 이 중 올해는 백신사업을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개발은 물론 생산 기지로까지 떠오르며 몸값을 무섭게 띄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유통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생산 중이며 자체개발 백신에 있어서도 국내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이오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SK그룹의 시총은 2010년 말 58조5706억원에서 올해 200조대까지 치솟았다.

LG그룹의 LG화학도 제약바이오 덕분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의 지난해 실적 중 생명과학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14억원, 영업이익은 53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44.6%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시리즈와 유트로핀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호실적을 기록해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LG그룹은 올해 LG화학 신약개발 사업의 주축인 생명과학사업본부의 투자액을 약 2000억원 배정하고 연구개발(R&D) 인력도 확대·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분야는 아무리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이라 해도 오랜 시간 꾸준히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는 분야"라며 "수천억원의 자금력을 가진 SK와 삼성, LG그룹 역시 최소 10년 이상의 꾸준한 투자를 이어와 현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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