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분양권 받는다" vs "낮은 토지보상 거부"…광명시흥 신도시 반응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4 15:29   수정 2021.02.24 16:45:42

아파트 많은 광명·가학동 주민 신도시 환영
옥길·노온사동 농지주 낮은 토지보상 거부

고양창릉

▲광명시흥에 앞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지혜 기자] 24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충을 위해 3기 신도시의 신규택지로 지정한 광명 시흥지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과 농지가 많은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많아 투기과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는 광명·가학동 주민은 신도시가 개발되면 분양권을 받을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반면 2010년 정부가 계획했던 보금자리주택사업이 2015년 무산되며 그린벨트에서 풀린 옥길·노온사동은 대다수 주민이 농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반대 목소리가 높다.

가학동은 이번 신규택지 가운데 광명역이 가장 가까워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가학동 주민은 신도시 지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가학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10년 넘게 기다렸던 신도시 지정 소식에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며 "대다수의 주민들이 분양권을 받을 기대감에 반대 의견 없이 신도시 개발에 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학동은 투기과열 조정대상지역이어서 2·4대책 이후 신도시 지정이 유력하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큰 변동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광명동도 비슷한 상황이다. 광명동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광명동은 2·4대책 후부터 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투기과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눈에 띄는 집값 변동이 없었다"며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주민들은 신도시 조성에 찬성하고 있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아직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노온사동 주민들은 반대 의견이 우세한 현황이다. 대다수의 주민이 농업, 창고임대업 등으로 생활해 신도시가 들어서면 생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온사동 C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노온사동의 대다수 원주민은 농업과 창고·건물·공장 임대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주민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권을 놓치고 현금으로 토지보상을 받게 되면 기존 토지이용에 대한 수익보다 적은 금액을 받는다"며 "노온사동 원주민들은 개인이 독립·연립주택, 상가 등을 짓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온사동 농지의 매매가는 3.3㎡당 200만원 정도인데, 토지보상을 받게 되면 150만원 정도 밖에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옥길동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옥길동의 D공인중계사 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시는 2기 신도시 사업이 추진될 당시부터 1·2위 후보지로 거론돼 왔기 때문에 주민들은 침착하게 3기 신도시 사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라며 "다만 택지 발표 후 내 토지가 재개발 구역에 들어갔는지, 보상이 언제 얼만큼 이루어 지는지 등에 대한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년 전 그린벨트에서 풀린 지역엔 검은 비닐하우스들이 들어서 훼손된 들판이 많다"면서도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농업과 임대업을 하는 실수요자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흥시 과림동 주민들은 신규택지 지정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과림동 E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과림동은 1·2기 신도시 택지지정 후보지에도 올랐기 때문에 주민들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라며 "향후 발표되는 보상 방법에 따라 주민들의 찬반 여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jihy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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