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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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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3 16:40

황희 장관과 간담회서 업계 애로사항 전달
카지노 탄력 운영, 비대면 영업 허용 등 요구

간담회

▲황희(오른쪽 첫 번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 위한 관광업계 현장 세미나’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지혜 기자] 박병룡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장이 카지노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코로나19로 직면한 경영난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간담회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황희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황 장관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전문가와 업계가 함께하는 ‘국제관광시장 조기 회복 전담조직(TF)’을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이 취임한 지난 11일 이후 관광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영배 한국관광공사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박병룡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병룡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간 출입국 제한, 항공편 중단 등으로 한국의 관광산업은 전대미문의 적자를 기록함과 동시에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며 "카지노산업 역시 매우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카지노산업은 사기업과 공기업이 공존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공기업 외국인전용카지노가 국·공립 시설로 분류돼 장기간 휴장하게 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관광산업은 정부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카지노산업은 관광진흥법상 적법한 관광산업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공기업 외국인전용카지노의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주요 카지노산업은 추세도 언택트(비대면) 영업을 신속하게 도입해 운영한다"며 "매출회복이나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존 VIP 고객들에 한해서라도 비대면 영업에 대한 허용 여부를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황 장관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뿐 아니라 카지노업과 유원시설업이 기존에 지원을 받고 있는 타 관광산업과 같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카지노업의 요청사항 등은 다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추후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검토에 나서겠다"며 "어려움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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