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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 중인 라스라판 LNG선. |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1년 1분기 가스시장보고서(Q1-2021)’에 따르면 1월 아시아 시장에서 LNG 현물가격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30달러/MMBtu를 넘어섰다. 일부 카고의 경우 40달러/MMBtu에 근접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수급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년 대비 낮은 기온 때문에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1월 초까지 동북아시아 LNG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일본의 낮은 원전 재가동률과 우리나라의 석탄화력 출력제한 등으로 가스 수요 상승을 더욱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IEA는 올해 세계 가스 수요가 전년 대비 2.8%(110Bcm) 증가한 4.021Tc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지난해 가스수요 감소분이 상쇄되고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EA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수요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스시장 회복 정도는 지역별로 차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가스 수요는 주로 성숙시장에서 감소한 데 반해, 올해의 수요 증가는 주로 신흥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이 올해 세계 가스 수요 증가의 70%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숙시장에서의 회복은 더욱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선진국의 올해 가스 수요는 2019년보다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게다가 가스 수요 회복은 전력 수요와 연료 간 경쟁, 경제 회복 등에 달려있는 만큼 부문별 수요 증가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력부문에서의 가스 소비는 가스 수요 증가 둔화와 가스 가격 회복에 따른 연료 간 경쟁 가중 등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부문 가스 소비는 경제 회복에 크게 의존하며, 지금까지는 한파로 가정용 가스 소비가 증가하였으나 기온이 다시 상승하면 소비는 감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가스 수요 회복은 불확실하며,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료 전환, 산업부문 수요 회복세 둔화, 온화한 날씨 등과 같은 다양한 리스크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IEA는 지난해 세계 가스 소비가 3.91Tcm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100Bcm) 감소하는 등 역대 최대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초 예외적으로 지속된 온화한 날씨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에 기인한다. 특히 상반기 가스 소비가 전년 대비 4% 감소하는 등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가스 소비가 꾸준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낮은 가스 가격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계절적 요인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스 수요 또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0월, 11월 난방 시즌이 도래하였음에도 유럽과 북미 등에서 매우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요 회복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가스 소비 증가와 LNG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시기는 지난해 12월부터다. 당시 기온 하락과 동시에 LNG 공급이 감소해 가스가격 상승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내 다수의 지역에서 LNG 액화설비 가동 중단으로 원거리 공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장거리 수송 및 파나마 운하의 혼잡도가 증가하면서 LNG 현물 용선료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23만 달러를 초과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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