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4일(목)

한국부동산원 신임 원장 후보 논란…노조, 정치권 인사에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7 17:02   수정 2021.01.27 17:02:44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한국부동산원 원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가 포함되면서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내달 신임 원장 선임을 앞두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신임 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올려 놓은 상황이다. 공운위가 이중 1명을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부동산원은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 선정을 안건으로 상정해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통보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 후 신임 원장이 공식 취임하게 된다.

그런데 현재 후보자 중 정치권 출신 인사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금융노조 한국부동산원지부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원장 후보자 중에는 한국부동산원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가졌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2017년 원장직에 도전했다가 자질과 도덕성에 큰 흠결이 드러나 이미 탈락했던 부적격 인사가 이번 원장 공모에서도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점은 실망감을 넘어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사가 위치한 대구 모처에서 험지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이 전부인 지역정치인이 여전히 집권여당의 끈을 부여잡고 기관장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정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

▲정기철(사진)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이 손태락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과 한국부동산원 신임 원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자는 정기철 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평가사인 정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밀려 낙선했다. 이듬해 장미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측 선거 캠프 중앙선대위 특보단 정무특보를 역임한 바 있다.

또 그해 한국부동산원의 전신인 한국감정원장 후보로 나선 전력이 있다. 당시 정 후보가 원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감정원 측은 "내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적폐청산에 역행하는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노조는 신임 원장에 대해 △부동산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관을 대표하는 대외적 영향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조직의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할 수 있는 인물 △공공기관장으로서 인성과 도덕성, 공감능력과 노동존중의 자세는 기본전제이며 당연히 갖추어야 할 덕목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내달 25일 신임 원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 후보자와 함께 최종 후보자로 오른 인물 중 한사람은 손태락 전(前)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이다. 손 후보자는 1987년 행정고시(31기)에 합격, 건설과 국토부처 공직자로 재직한 손 후보는 △광역도시철도과장 △건설경제담당관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주택도시실장 △국토도시실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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