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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겨울이 독해졌다"…역대 최강 한파에 눈 내린 날도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1 15:33

올 겨울 최강 한파에 최고 눈 일수 기록하며 기후관심 높아

폭설에 멈춰선 차량들<YONHAP NO-3557>

▲폭설에 멈춰선 차량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달 한반도에 한파와 폭설이 잦아지면서 겨울의 마지막 달인 2월 기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 기록적 한파에 이어 이례적으로 눈이 자주 내리면서 역대 최다 눈 일수를 기록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날씨가 따듯하고 눈이 적게 내린 지난해 겨울과 달리 올해에는 한파와 눈이 잦게 나타나면서 겨울 날씨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월 달에는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적은 대신 동해안에 눈이 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의 경우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히려 한파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대신 동해안에 눈이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1∼18일 기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눈이 온 일수는 7.2일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3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5∼6일을 주기로 지난 6~7일과 12일, 17~1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눈이 내렸다. 다만 새해 첫 달 18일 동안만 다룬 분석 결과인 만큼 1월 전체로 따지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2021년 1월 1~18일 모식도

2021년 1월 1~18일 모식도

▲(자료=기상청)

기상청은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해 기온이 낮은 가운데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에 의해 따듯하고 습기가 많은 서풍류가 주기적으로 들어오면서 중부지방에 눈이 잦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과정에서 많은 적설량이 발생했다.

우선 봄부터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하층제트기류가 동반되면서 눈구름대가 4~5km 고도까지 발달했다. 고기압과 저기압의 기압골이 강해지면 그 사이를 지나면서 바람의 풍속이 무척 빨라지는데 이를 ‘하층제트기류’라고 부른다. 지상으로부터 1∼3㎞ 높이에 생기며 여름철에 나타나는 집중호우와 장마가 하층제트기류를 타고 불어오면서 만들어진 비구름에 의해 발생한다.

또 구름 속 온도가 -5도부터 -20도까지 내려가면서 눈 입자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졌다. 이에 강수량은 적었지만 푹설이 내렸다.

이달 전국 평균기온도 역대 하위 10위권 안에 들어갈 만큼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기온은 3.1도, 최고기온은 2.2도로 지난 1973년 관측 이후 하위 9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8.4도로 하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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