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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범부처 자율주행사업 착수…"2027년 레벨4 상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4 14:53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는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2021년 신규과제를 공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율주행

▲자율주행차(CG0. 연합뉴스

이번 사업은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중 하나인 미래차 분야에서 1등 국가로 도약하고자 4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97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자율주행기술은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해주는 레벨2 수준이며, 운행 가능 영역에서 조건부 자율주행(비상시 운전자 개입 필요)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는 향후 1∼2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이다. 이 단계까지 가려면 차량, 부품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도로교통 등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완전자율주행’의 기반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차량융합 신기술 △ICT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창출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에서 84개 세부과제를 지원한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레벨4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컴퓨팅기술과 인지 예측센싱 기술, 정밀 측위(Positioning) 기술, 자율주행-탑승자 상호작용 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는 핵심 인지센서 모듈과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컴퓨팅기술, 자율주행차 플랫폼 등 15개 과제(182억원)에 우선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의 안전 강화와 지능 고도화를 위해 고성능 클라우드 서버와 교통 인프라의 엣지컴퓨팅 간 연계한 자율주행 3-Tier 구조, 차량 내·외부를 연결하는 차량통신(V2X) 등을 개발한다.

이 가운데 올해 착수하는 과제는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AI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기술 등 13개(210억원)다.

차량의 센서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운영을 의해 도로교통융합 신기술도 개발한다. 올해는 디지털 도로·교통 인프라 융합 플랫폼, 도로 상황 인지 고도화 기술 등 11개 과제(202억원)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 이동지원, 실시간 수요 대응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자율주행 공유차(카셰어링) 서비스 등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올해 사업비 83억원)에 나선다.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표준체계 및 시험표준 개발, 충돌상황 대비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자율주행 교통사고 분석시스템 개발 등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작업(올해 사업비 174억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 접수 기간은 2월 1∼17일(예정)이며 세부 과제제안서(RFP)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및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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