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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대규모 미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3 13:56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대명수안이 경북 안동시에서 공급한 ‘안동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가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안동 1% 하이엔드 라이프를 표방하며 서울 강남 아파트 수준의 설계와 호텔 같은 인테리어 등을 내세웠지만 청약 성적은 저조했다.

이 단지는 연면적 12만4924㎡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1층, 8개 동, 전용면적 61·74·84㎡ 835가구로 조성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835가구 모집에 162명만이 청약에 참여(접수율이 19.4%)해 전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419가구 모집에 청약접수는 9건에 그쳤다. 대규모 미달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없는 안동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는 점과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안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년 6개월 연속으로 하향세를 기록했다. 11월과 12월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가파른 경북의 타 지역과 분위기는 다르다. 실제 안동 아파트값은 수년전 분양가와 현재의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분양가를 2억5100만~3억7000만원으로 책정한 안동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의 고분양가는 시기상조로 해석될 수 있다. 주변 단지 같은 평형대보다 최고 1억원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인근 단지인 ‘e편한세상안동강변’ 전용 77㎡는 지난해 10월 2억8800만∼3억3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2015년 분양 당시 해당 평형대가 2억3400만원이었지만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 또 다른 단지인 ‘용상세영리첼’ 전용 84㎡의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2억6600만원이다. 현재 이 단지의 시세는 2억∼2억5000만원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단지명에 ‘리버파크’가 들어갔지만 정작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가 얼마 없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낙동강과 반변천이 흐르지만 e편한세상안동강변, 용상세영리첼, 용상주공 등이 가로막고 있어 일부 고층세대에서만 강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상동 일대에 기존 아파트들은 매매 물건이 없어서 한동안 떨어졌던 가격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억 단위가 비싼 신축 아파트까지는 수요가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면서 "시행사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수년전부터 땅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고분양가 전략을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동용상 풍림아이원리버파크는 대명수안이 시행하고 대명종합건설이 시공한다. 대명수안은 지승동 대명종합건설 회장의 차남인 지우제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대명종합건설은 지난 2018년 풍림산업을 인수하고 풍림아이원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정정보도

위의 기사 마지막 부분 내용 중 ‘안동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는 대명수안이 시행하고 대명종합건설이 시공한다’를 ‘안동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는 대명수안이 시행과 시공을 맡고 있다’로 바로잡습니다. 또 ‘대명수안은 지승동 대명종합건설 회장의 차남인 지우제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를 ‘대명수안은 홍성민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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