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1일(목)

에너지경제

"카뱅에 내년 성패 갈린다"...대형증권사들 주관 경쟁 '후끈'

윤하늘 yhn7704@ekn.kr 2020.12.04 08:19:25

ffss.jpeg

▲카카오뱅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주관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오는 4일 판교 본사에서 상장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주관사 규모는 국내사 2곳, 글로벌 증권사 1~2곳이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저격 후보 과정을 통과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 네 곳의 국내 증권사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참석한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는 국내 4사 CEO들도 현장에 직접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게임사 크래프톤의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대어급 상장인 카카오뱅크인 만큼 이들 CEO가 판교로 총출동해 직접 승부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 CEO들도 직접 나서는 이유는 내년 IPO 주관 실적 잡기 위해선 미리 초대어급 주관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현재까지 증권사들의 IPO 주관 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올해(스팩 포함) 총 17곳의 IPO를 주관해 약 188억원 수수료를 얻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관 건수로 공동 2위이며, 수수료 금액으론 한국투자증권이 168만원으로 2위, NH투자증권이 10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장외에서는 약 30조원의 시가총액이 책정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10~20조원 가량의 몸값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에서 현재 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할 경우 총 29조5700억원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카카오뱅크 주관사 선정에서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뱅크의 경쟁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했고,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라는 이유에서다.  

 

2020120201000160800006361

▲서울 여의도 증권가.


미래애셋대우는 네이버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 역시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을 7.43% 가지고 있다. NH투자증권도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경쟁사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만큼 주관사 선정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며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카카오 계열사 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만큼 유력 주관사 후보로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 계열사가 연이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각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이력과 실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증권사들의 이해 상충 문제, 그동안의 주관 경력을 검토해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IPO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KB증권, 골드만삭스를 대표주관사, 삼성증권과 JP모간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맏고 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주관사를 선정할 때 자신들의 성장성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풍부한 주관 경력을 가진 증권사를 원하고 있는 눈치다"라며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NH투자증권도 항상 선두를 유지하던 IPO 강자인 만큼 이들이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하고, 상장 시점을 조율해 왔다. 연내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면, 이르면 내년 7~8월께, 늦으면 9~10월께에는 상장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

실시간 종합Top

경제
머니
비즈니스
전기차&에너지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