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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무선 청소기 네이버 쇼핑 라이브 오프닝 장면(왼쪽)과 쿠쿠 관계자들이 인스퓨어 파워클론으로 밥솥을 들어올리며 흡입력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
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도전장을 낸 SK매직은 지난 6월 첫 론칭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0초에 1대씩 팔린 식기세척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방송을 주 1회씩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측은 "오전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함에도 1만명이 넘는 분들이 방송을 찾아 매 회당 3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방송이 진행되다 보니 더 높은 고객 호응도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SK매직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 판매를 하기위해 전문 방송인보단 인기 유투버, 실제 가전 주부 등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모바일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며 온라인 유통 영역을 공략해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진행한 네이버쇼핑 ‘밥솥 특가 기획전’ 라이브 방송의 경우, 판매량이 그 전달 같은 방송 대비 50% 증가했다. 쿠쿠는 첫 론칭방송을 시작한 지난 9월부터 하루 매출이 한 달 매출과 동일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그 이후 3개월 동안 진행된 쇼핑 라이브에서도 꾸준히 실적 상승을 유지 중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는 올해 새롭게 등장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추며 라이브 커머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라방을 통한 지속적인 소통으로 미래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쿠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방가전기업 휴롬은 신형 원액기 ‘휴롬 더 이지’ 출시를 기념해 내보낸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은 시작 8분 만에 준비한 물량 100대가 완판됐다. 이날 방송에는 약 5만2000명이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휴롬은 급히 물량을 300대로 늘려 방송을 진행했으며 준비한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 진출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을 즐기는 홈콤족이 가전업계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선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제품 시연을 진행하고, 소비자와의 실시간 쌍방향 소통까지 가능하단 것도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텍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명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커머스가 하나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무엇보다 홈쇼핑보다 정보 교류가 활발하고 TV방송과 달리 규제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점이 기업들에겐 더 큰 매력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