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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잔액은 136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역대 최대인 지난 2분기(+69조1000억원)에 비해 약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단 지난해 3분기(+20조5000억원)보다는 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3분기 증가율(15.4%)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 대출 증가 폭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줄었다.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은 2분기 47조2000억원에서 3분기 28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도소매업은 같은 기간 12조4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숙박·음식점업은 6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부동산업은 10조6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매출실적 개선 등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 분기 대비 서비스업의 생산지수(계절조정)를 보면 1분기 -3.0%에서 2분기 -1.5%, 3분기 1.9%로 개선됐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2분기 17조2000억원에서, 3분기 5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업황 부진 완화,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 폭은 2분기 52조1000억원에서 3분기 2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대폭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자금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은 45조원에서 20조4000억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4조1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모두 줄었다.
예금은행에 국한해 기업 형태별로 보면, 3분기 법인기업 대출 증가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대부분 자영업자로 이뤄진 비법인기업도 같은 기간 21조2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