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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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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검표서 더 벌어진 격차에도 여전히 '부정선거'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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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불법 투표가 있었다며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캠프가 제기한 소송이 전날 연방 고법에서 기각된 데 대해 "펜실베이니아 사건에서 구체적인 주장이 있었고 우리는 엄청난 증거를 갖고 있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나라를 구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슬프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캠프가 문제 제기한 투표용지 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난 8만1000여 표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면서 "사기와 불법은 이 사건의 큰 부분"이라며 "우리는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위스콘신 재검표는 집계에서 실수를 찾아내는 것에 관한 게 아니라 불법적으로 투표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그 사례는 재검표가 끝난 뒤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불법 투표를 발견했다"며 "채널 고정!"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대선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전날 연방 2심에서도 기각됐다. 그러나 캠프 측은 연방 대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캠프의 요구로 위스콘신주의 카운티 2곳에서 재검표가 이뤄졌지만, 그중 밀워키 카운티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132표를 더 얻는 재검표 결과가 나왔다고 전날 발표했다. 밀워키 재검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257표를, 트럼프 대통령은 125표를 각각 더 확보했다. 캠프가 비용을 들여 재검표에 나섰지만, 오히려 표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들여 민주당의 ‘텃밭’인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를 특정해 재검표를 요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두 곳에서 각각 69%, 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N 방송은 펜실베이니아 2심은 트럼프 캠프가 졌거나 스스로 철회한 30여 건의 법정 패배에 또 하나가 추가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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