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성철환

cwsung@ekn.kr

성철환기자 기사모음




[전문가 시각]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미래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25 13:14
2020112201001155700052331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미래차에 대한 기대가 정도를 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종이 세계 증권가를 흔들고 있을 정도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는 요소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및 공유경제모델이 되면서 이를 융합환 모델이 중요한 관심사다. 그 중심에 테슬라와 니콜라, 그리고 루시드가 있다.

최근의 화두는 전통적인 현대차 등의 글로벌 제작사와 새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트업인 테슬라, 니콜라 및 루시드 등의 신흥 기업이다. 물론 미래 모빌리티라는 융합제품에 영향을 주는 LG화학 등의 배터리사와 엔디비아 등 여러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대변하는 미국의 GAFA와 중국의 BATH의 향방도 중요한 관심사일 것이다. 모두가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고 주도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글로벌 회사다. 그래서 최근 LG화학이 단행한 배터리 분야 물적 분할 문제도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기 논란으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나콜라 문제는 더욱 안개 속이다. 니콜라 모터스와 MOU를 체결한 GM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화학도 완전 자유스러울 수 없으며, 역시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니콜라와 태양광 분야에서 MOU를 체결한 한화그룹도 고민은 많을 것이다. 지역적인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면 연계기업으로 문제가 전달되면서 글로벌 문제로 확대되는 특성을 이번 사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델3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말로만 하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아닌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모델Y와 사이버트럭까지 가미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물론 과한 거품을 경계하지만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최근 개최된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과한 거품보다는 실질적인 실적과 가능한 일정을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내년 여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완성도 높은 고유 전기차 모델이 여러 글로벌 제작사에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와 더불어 치열한 춘추전국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독주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그래서 기대감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 다양한 특성은 물론이고 충전 방법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채용해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론 예약을 받고 있고 내년 본격 출시가 되지만 고급 프리미엄급 차종의 한계와 양산형까지 나오기에는 시간적 지연도 예상되는 만큼 생각 이상의 고민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은 고민이 많을 만큼 변수가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아직 SNS에서 기아차와 함께 ‘흉기차’로 불릴 만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등 문제가 많이 남아 있으나 최근 정의선 회장 중심으로 추진되는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부분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중반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하고 니콜라 모터스에는 있지도 않은 수소 트럭을 이미 양산해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UAM 등 미래 지향적인 도심형 플라잉 카를 구축하는 등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구현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는 니콜라 모터스에 대한 사기 문제가 실리콘 밸리 중심의 ‘뉴 머니’와 월 스트리트 중심의 ‘올드 머니’ 싸움 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어떻게 됐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사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고민은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가 냉정하게 판단하고 내딛는 발걸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