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5일(금)

에너지경제

[EE칼럼] 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 결국 실현된다

에너지경제 ekn@ekn.kr 2020.11.23 10:42:03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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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전기차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도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도 올라갔다. 한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일충전거리도 400~500Km 정도가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배터리 1Kwh 당 가격도 100달러 미만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 앞으로 4~5년 내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싸울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될 전망이다. 물론 이 때쯤엔 충분한 충전 인프라도 구축돼 일반 주유소와 같은 복합형 충전소에서 민간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충전 시설도 완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배터리 리스를 통한 전기차 구매 활성화, 배터리 비용 절감을 통한 전기차 가격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방침인 만큼 전기차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의 자동차 글로벌 제작사들은 과연 미래에도 과거와 같이 제작사가 슈퍼 갑이 돼 주도권을 쥐고 미래의 모빌리티를 주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미래에는 모빌리티의 주도권이 라이다 센서 같은 자율주행차 센서 개발업체의 권리도 커질 것이고, 주문형 반도체 같은 차량용 반도체 회사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배터리 산업이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가성비와 특성을 책임질 핵심 부품이고 배터리의 개선이 없이는 전기차의 개선도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몇 년 이내에 생산할 전고체 배터리도 그렇고 다른 배터리 소재를 사용하는 미래 소재도 미래 배터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현재 배터리 제작사가 공급하는 배터리를 받아 생산한다. 아무리 전기차를 잘 만들어도 제대로 된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전기차의 미래는 없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의 완벽한 전기차를 생산해 내기 위해 베터리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얼마 전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도 결국 자체적인 독자 배터리를 생산해 경쟁력 제고를 기하겠다고 했다. 당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수요에 맞춰 LG화학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 연계해 생산력을 높이겠다고 하고 있지만, 결국 5년 이내에 자체적인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배터리 공급을 책임지는 사안이 얼마나 중요한 미래를 결정짓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현대차그룹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도 역시 미래의 모빌리티를 위한 기본 조건으로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미 약 10년 전부터 자동차 제작사의 배터리 계열사 확보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아마도 그 당시에 경쟁력 있는 가성비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기업을 인수했다면 지금의 배터리 회사는 제작사 내에서 가장 효자 중심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분명한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동차 제작사들은 모두가 배터리 회사 소유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 목표는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모두가 적과의 동침은 기본이고, 누가 몸을 많이 섞는 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정도로 합종연횡과 공동 개발에 힘써야한다. 내가 모든 것을 가지기 힘들고 경쟁력 있는 기업과 공동체를 통해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가장 현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한동안의 합종연횡을 거쳐 다시 한번 수직·하청 구조의 완벽체로 재탄생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은 베터리를 중심으로 각자가 살기 위한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이 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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