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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년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에 3년간 4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줄기세포·유전자 등을 재료로 하는 첨단재생의약품에 대해선 일본, EU 등 선진국처럼 시판 허가를 받기 전 병원에서 의사 책임 아래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8년에는 48억9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올해 3억1600만달러(약 3632억원)에서 2017년 7억9400만달러(약 9127억원)로 2배가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다수 업체가 이미 상당한 연구개발 수준에 올라있다. 메디포스트, 파미셀 등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 제넥신, 신라젠, 진원생명과학 등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메디포스트가 개발해 상용화한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내 혈액) 유래 국내 최초의 타가 줄기세포치료제다. 동종 제대혈 기반 성체줄기세포치료제로는 세계최초며 2005년 임상시험을 시작해 2012년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퇴행성관절염과 반복적 외상에 의한 연골손상을 치료한다. 이 회사의 폐질환 줄기세포치료제 뉴모스템과 신경계질환 치료제 뉴로스템은 각각 국내 2상·미국 1, 2상과 국내 1, 2a상에 들어가 있다.
파미셀은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리버의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미국 임상도 내년 상반기내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티슈진-C는 미국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유전자치료제 VM202와 유방암 치료제 VM206이 임상 중에 있는데 2상을 마치고 미국 3상 허가단계에 들어섰다. 제넥신도 만성B형 간염과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Hb-110과 GX-188E에 대해 2a상, 유럽 2상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신라젠의 간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미국 3상허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진원생명과학도 조류독감예방백신 VGX-3400을 만들고 있다.
유승신 바이로메드 본부장은 "유전자치료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러나 항체, 케미컬, 단백질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에 있어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분야에서 우수한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