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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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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광해방지, 세계시장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2.04.18 09:42

②세계로 웅비하는 광해방지기업 (주)하나엔지니어링·(주)산하이앤씨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따라 광해방지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브레인 역할격인 공단의 뒤엔 손·발격인 광해방지기업들이 반드시 따르기 때문이다. 국내 광해방지사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업계는 국내 사업 완료 이후를 이미 10년 전부터 생각해 왔다. 해외 현지를 수시 방문, 분위기와 상황을 점검하고 기술개발 정진과 함께 진출시기를 가늠해 왔던 것이다.
본지는 녹색기술 수출에 나선 공단의 역할을 집중조명한 1회에 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수 십년 동안의 현장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로 중무장한 광해방지 선두기업 4개사의 현황과 CEO의 경영철학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유은영 기자 yey@ekn.kr

● (주)하나엔지니어링 이정락 사장
“해외자원개발 틈새, 찾아보면 다양”

광해방지기술은 땅·물·산·건물 다 속해 쓰임새 많아


한국광해협회 회장사이기도 한 하나엔지니어링은 1989년 창업 이후 20여년 동안 환경분야, 특히 지질및지반조사, 지구물리탐사, 지하수와 온천개발 및 조사, 토공사, 먹는샘물환경영향조사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지열, 풍력 등 21세기 대안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선진기술 개발에도 몰두중인 그야말로 땅, 물에 관련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기업이다.

울산 사무소와 서울 사무소 두 곳에 기술개발실을 갖춘 하나는 특히 토양 및 수질오염 정화 기술개발에 역점을 둔다.

“졸업할 즈음인 1970년대와 비교하면 요새는 장비도 좋고 기술도 좋아서 옛날 기초실력에다 조금 발전시킨 기술을 활용하면 되니 일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정락 사장은 자원지질학과를 나와 중동건설 붐을 타고 한창 ‘잘 나가던’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광해방지도 어차피 건설이다. 광산개발을 하려면 굴착공사를 해야 하고 자연히 토목공사가 이뤄진다. 때문에 초기 지하철공사나 터널공사는 광산개발 기술인력들이 주도했다.

중동건설 붐이 일고 광산업이 호황을 이루던 70~80년대에는 기술인력 배출도 원활했다. 그러나 광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내리막길을 타던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 젊은이들이 꺼려하는 직종이 되어 옛 전성기 인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1월 발족한 해외탄광경영사업단은 자칫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는 광산개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60대 노련한 선배가 20~30대 청년 후배에게 해외탄광 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수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이 사장은 자원개발 인력양성을 위해서라도 광해방지사업 예산을 현행 1000억원에서 3000억원대로 늘려 자원개발&광해방지 패키지 진출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외자원개발 매개체로 지하수 개발을 덧붙였다.

“재작년 앙골라에 갔더니 그쪽 사람들은 우물을 절실하게 원하더군요. 먹을 물이 부족하니 석유나 석탄보다 식수가 간절한 겁니다.”

자원개발권과 우물을 맞바꾸자는 것이지만 우물을 무료로 파 주어야 하는 것이어서 민간기업으로선 한계가 있다. 광해관리공단이 공익성을 무기로 해외자원개발 진출의 통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광해방지업이 갖고 있는 특색을 자원개발과 연계시키면 더 많은 국부창출은 물론, 중소 광해방지사업자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이루어져 정책과제인 대-중기 동반성장도 자연히 달성된다. 지질에 능통한 광해방지사업자들은 지하수 개발사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신규투자비도 안 들어간다.

“민간기업이 혼자 해외진출하기는 어려우니 국가가 제도적 지원을 해 주면 인프라 구축 관련한 다른 연관 산업도 무제한 진출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 지원하듯이 제도를 만들어 자원 분야 중소기업 해외진출 시스템을 만들면 산업육성 및 기술수출, 인력양성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일어난다는 것.

벌써 10여년 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아프리카 등지를 자주 방문한 이 사장은 “중국은 무료로 지하수를 개발해 주고 자원개발권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물은 비용도 적게 드니 해볼만한 사업이다”고 거듭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이미지 제고와 중소기업 육성을 동반한 경제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해외진출 전략인 셈이다.

이 사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하나엔지니어링의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하나는 8~9년 전 국내 기업 최초로 낙동강 강변여과수를 개발, 경남 창원 북면 일대에 정수장도 필요없는 상수도 공급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살아남기 위해선 연구개발에 정진하며 끊임없이 틈새공략을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도 구태의연하면 오래 가지 못하며 기술개발과 발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 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 (주)산하이앤씨 이치문 부사장
“정부지원은 한계, 기술만이 살 길”

터널·지반분야 기술 특화 해외진출 위한 준비 완료


“큰 틀에서 보면 광해방지산업이 꽤 자리를 잡았고 기술발전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실무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수행능력 측면에서는 아직 수준향상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산하이앤씨 이치문 부사장의 첫 마디는 전문업체의 기술력과 종합적인 사업수행시스템 미비를 지적하는 아쉬움으로 시작됐다.

1992년 창립한 산하이앤씨는 기술우위 및 기술혁신을 지향하며 터널 및 지반분야 전문회사로 성장해 왔다. 프로젝트의 조사단계에서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종합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50여명의 기술진을 갖추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사적인 목표가 기술혁신이다 보니 이치문 부사장이 업계전반의 기술력 향상을 강조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이 부사장은 “설계에 들어가면 조사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 시공 들어가면 설계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 등이 종종 있다”며 “이런 일이 빈번하면 발주처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만한 전문업체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업체들 스스로의 노력을 강조했다.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해외진출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에만 책임을 지울 것이 아니라 업체들도 나름대로의 자구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광해방지전문사업자로 등록한 산하이앤씨는 어떠한 여건에서도 즉시 돌파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신기술개발을 맹렬히 추진중이다. 광해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조사 설계 엔지니어링 파트인 산하이앤씨와 시공파트인 산하토건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산하이앤씨의 주요 수행사업은 조사 설계 분야에서 도로, 지하철, 철도건설의 핵심인 터널 및 지하구조물의 조사 설계와 가시설.지반보강설계 등이다. 광해방지분야에서는 지반침하방지 및 복원, 광물찌꺼기 유실방지, 토양개량.복원 및 정화사업을 활발히 수행중이다.

주요 실적으로는 대우군산자동차공장 지반개량공사, 충무 마리나리조트 심층혼합처리공사, 철도터널인 통리-심포리간 산골터널과 안산선터널의 보강설계 및 시공,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낙반구간의 보강설계 등이 있다. 강원랜드 스몰 및 메인카지노호텔의 사면보강을 위한 조사.설계.시공도 산하이앤씨가 맡았다. 최근에는 광해방지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가학 원동 제2연화 서점1 광천석면광산의 토양오염복원 정밀조사와 설계를 시작으로 달성 풍원 고령 은성 구봉 신림광산 등의 토양오염복원 정밀조사, 제2연화광산의 토양오염 복원공사, 광물찌꺼기 유실방지공사 및 서성광산 토양개량복원공사 등 광해방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20년 동안 수많은 공사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터널 및 지반분야의 대표적인 실적인 ‘터널라이닝 배면 뒤채움 주입재료를 이용한 특수주입방법’을 개발, 신기술 제259호로 지정받았고 주입재료와 제조방법을 각각 특허로 등록, 기술개발실적도 다수 보유하게 됐다. 부단한 기술혁신에 주력한 결과 2002년 과학의날 국무총리 표창과 건설의날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및 기술보증기금의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엔 건설업부문을 승계한 산하토건(주)을 분할설립해 해외건설사업과 해외환경사업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경험과 기술력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이 부사장은 석탄공사에서 16년을 근무한 광산전문가. 그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이 딱 한 사람 있다. 광해관리공단의 권현호 광해사업본부장이다.

“국내 시장 1000억원으로는 부족하니까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겁니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사명감과 열정이 남다른 그 같은 분이 광해방지분야에서 여러 명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부사장은 이밖에 “광해방지사업은 광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일인만큼 상당한 전문성을 요합니다. 국가간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국내자원개발뿐만 아니라 해외의 자원시장 및 광해방지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도 광해방지 전문기업의 육성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바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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