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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통' 저력...박영태 캠시스 대표 '초소형 전기차'로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08 16:41

▲박영태 캠시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초소형전기차를 택하고 판을 키워나가고 있다. 자동차 회사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등 전자부품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던 회사의 체질을 빠르게 개선해나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58)는 쌍용그룹과 쌍용자동차 등에서 24년간 재직한 ‘자동차 통’이다. 쌍용차에서 재무회계담당, 재경담당, 기획재무 본부장, 법정관리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제조업 관련 노하우와 경영자로서의 자질 등을 인정받아 2012년부터 캠시스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초소형 전기차 신제품 ‘CEVO(쎄보)-C’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사전 계약 작업을 마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판매를 시작한 단계다. 캠시스는 다음달부터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CEVO-C는 캠시스가 국내 기술력으로 설계한 초소형 전기차 신모델이다. 1회 충전에 약 100km를 달릴 수 있어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15kw의 힘을 내는 모터를 통해 8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에어컨과 히터 등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날씨에 상관없이 주행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등 혜택을 받으며 600만~700만 원 가량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캠시스는 이 차의 사전계약을 지난해 10월부터 약 9개월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3000여대의 예약을 이끌어냈다. 배터리 등 전용부품 3년에 6만km, 자체 및 일반부품 2년에 4만km라는 보증정책을 약속한 것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신차의 기술 개발 단계에 대한 조언부터 제품 홍보·마케팅 작업, 인증 등에 큰 힘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다. 차량 공식 판매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9 서울모터쇼’,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등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설명하며 대중들과 호흡했다. 그는 또 판매·정비 서비스 등 사후관리 분야에서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던 노하우를 크게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17년부터 ‘트위지’를 수입·판매해 시장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관리법상 ‘초소형’ 분야를 신설해 판매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캠시스를 비롯해 대창모터스, 마스터, 쎄미시스코, 파워프라자 등 중소기업들이 연이어 해당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캠시스가 CEVO-C의 사전계약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35.4%)와 30대(29.8%)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28.7%), 서울(17.7%), 제주(7.6%) 순이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차량 색상은 미드나잇블루로 49.8%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패션레드(27.4%)와 아쿠아블루(12.2%), 라임 그린(5.5%) 등 색상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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