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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3사, 수입맥주 열풍…‘해외 맥주’ 유치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02 16:45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주류업계가 외산 주류 라인업을 강화하며 맥주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입맥주·수제맥주 열풍과 함께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실제로 수입맥주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 6309만 달러(약 2137억 원)로 전년 대비 48.7% 급증했다. 외산 맥주 시장은 2009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세분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하는 다양성과 브랜드의 힘, 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맥주 2종

▲롯데주류, 수입맥주 ‘블루문’ ‘쿠어스 라이트’ 출시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5월 글로벌 맥주회사인 ‘몰슨 쿠어스’의 맥주 브랜드 ‘쿠어스 라이트’, ‘블루문’을 출시했다.

로키 산맥의 깨끗한 물을 사용해 1978년에 처음 선보인 ‘쿠어스 라이트’는 탄산이 풍부한 라거 스타일의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적인 맥주다. ‘쿠어스 라이트’를 가장 맛있게 음용 할 수 있는 온도인 ‘3.8도’ 이하의 시원한 온도에서 라벨의 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아이스 포인트’ 마케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상쾌한 맥주’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1995년에 출시돼 세계 맥주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밀맥주 ‘블루문’은 발렌시아 오렌지와 고수 열매를 조합해 독특한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다. 특히 오렌지와 곁들여 마시는 ‘오렌지 가니쉬’라는 ‘블루문’ 만의 특별한 음용법으로도 유명하다. 롯데주류는 향후 제품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주류회사인 ‘몰슨 쿠어스’는 밀러 외에도 영국에서 인기 있는 라거맥주 중 하나인 칼링과 블루문, 몰슨 캐네디언 등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주류는 2014년에 선보인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2017년에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에 이어 수입맥주 ‘밀러’, ‘쿠어스 라이트’, ‘블루문’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를 통해 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더 핸드앤몰트 브루잉 컴퍼니’(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오비맥주 측은 핸드앤몰트를 세계적인 수제맥주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핸드앤몰트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생산 설비와 유통망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할 목적으로 1년 전쯤부터 오비맥주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미국 시카고의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도 국내 유통 중이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칼스버거 ‘써머스비’ 정식 수입 판매

하이트진로 역시 수입 맥주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수입맥주 제품군을 늘릴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수입맥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기린, 싱하, 블랑 등의 맥주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덴마크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와 수입계약을 맺고 ‘써머스비’를 국내에 들여왔다. ‘써머스비’는 알코올 도수 4.5%로 사과 발효주 베이스에 탄산을 첨가한 알코올 사이다다.

조 연구원은 "올해 수입맥주 판매를 통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보다 수입맥주 매출이 17.6% 이상 늘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지 기자 minji@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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