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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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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피 눈앞” 머니무브…은행권 ‘수신 사수’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4 18:00

케뱅·카뱅 정기예금 금리 3% 회복
시중은행도 수신 금리 인상 행렬

투자자예탁금 108조, 하루에 4조 불어
은행 자금은 감소…“특판·상품 확대로 대응”

신한은행

▲24일 코스피 지수가 5969.64로 거래를 마치며 6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코스피가 '6000피'를 눈앞에 두고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수신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수신 확보를 위한 자금 방어에 나서고 있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단리 기준 1년 만기 36개 정기예금 상품 중 4개 상품이 연 3%대 이상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 들어 횡보하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최고 연 3%대를 회복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1일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상품 금리를 기존 연 2.96%에서 연 3.01%로 0.05%포인트(p) 인상했다. 6개월 만기 상품 금리는 연 2.96%에서 연 3%로 0.04%p 높였다. 지난 5일에도 예·적금 금리는 최대 0.05%p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조정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05%p 높였다. 만기가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상품 금리는 연 2.95%에서 연 3%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금리는 연 2.75%에서 연 2.8%로 조정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KB 스타(Star)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2.8%에서 연 2.9%로 0.1%p 올렸다. 우리은행은 원(WON)플러스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지난 10일에 이어 22일 두 차차례에 걸쳐 총 0.1%p 인상해 2.9%로 상향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2.85%, 2.9%로 각각 0.05%p 높였다.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빨라지며 수신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 70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주식 투자 심리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투자자예탁금은 108조2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 약 4조원이 불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100조원을 넘어선 후 100조원 내외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은행 자금은 감소세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저원가성예금) 잔액은 651조53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4705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은 2조4133억원, 정기적금은 482억원 각각 감소했다.




은행들은 수신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통해 자금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과 지난해 출시한 우리아이통장, 퇴직연금 정기예금 등을 통해 자금이 묶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시가 상승하며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통장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1월 수신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로 자금 이동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유동성 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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