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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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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엔씨소프트의 변화 키워드, '도전' 그리고 '젊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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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가 젊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매특허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게임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엔씨표 게임들을 즐기는 연령층이 젊어진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을 사로 잡기 위한 회사의 마케팅 전략도 한층 상큼발랄해졌다.


◇ 모바일·e스포츠·캐릭터 등 젊은층 접접 확대 노력

엔씨소프트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기반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로, 최대 동시접속자수 22만 명, 국내 온라인게임 유일무이한 누적 매출 3조 원을 넘긴 ‘리니지’가 바로 이 곳에서 탄생했다.

‘리니지’의 긴 역사만큼 그 시간을 함께해 온 이용자 수도 많아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의 준말)’라는 게임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골수팬들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자랑이면서도 한편으론 고루한 듯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시장에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며 변화를 꾀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파이널블레이드’, ‘아라미 퍼즈벤처’, ‘프로야구 H2’, ‘팡야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고, 유저층을 보다 확장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 같은 해 연말부터 매년 문화축제 ‘피버페스티벌’을 개최, 게임 이용자를 넘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중이다. 실제 작년 9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관객 3만 명이 몰려 도심 속 축제를 함께 즐겼다.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소울’ e스포츠 행사 ‘블소 토너먼트’ 역시 젊은 세대들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블소 토너먼트’는 회사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중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를 활용한 e스포츠 경기로, 콘텐츠(게임)를 눈으로 소비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중 하나다.

올해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게임 색(色)을 줄인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런칭하고,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 2018’에도 참가했다.

스푼즈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든 캐릭터 브랜드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IP에 도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푼즈의 5종의 캐릭터는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MMORPG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지만, 외형만 놓고 보면 올망종망 귀여움이 가득 묻어 있다.


◇ ‘원천기술’ 확보 위한 도전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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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이미지 변신과 함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도 멈추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판교R&D센터에 근무하는 전체직원 중 68%인 2166명(작년 말 기준)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연구에 적극적이다. 실제 이 회사는 매출의 약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1년 AI TF를 시작으로 2012년 AI랩, 2016년 AI센터로 확대하는 등 AI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지하게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AI·NLP센터에서게임(Game)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 언어(Language)AI랩, 지식(Knowledge)AI랩 등 총 5개의 기술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AI·NLP센터에는 100여명의 전문 연구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 조직에 속해 근무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AI 분야의 연구실 12곳과도 긴밀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AI에 대한 지속적인 R&D를 통해 다방면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AI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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