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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매니저] 조지현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은 소프트웨어 강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07 14:38

▲조지현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펀드매니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의 강점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방송 및 게임 콘텐츠, 뷰티, 제약기술 등 소프트웨어 부문을 잘 살리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습니다."

조지현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펀드매니저는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조 매니저는 지난 1월 선보인 KB소프트파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넓게 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중에서도 문화, 콘텐츠 등 지식기반 자산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조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 하면 보통 정보기술(IT)만 생각한다"며 "IT를 기반으로 하드웨어가 발전하기 때문에 다른 업종 중에서도 유독 IT가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건 기술의 융합, 그리고 혁신"이라며 "4차 산업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들이 융합되고, 사람들의 생활양식, 소비까지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넷플릭스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IT 발전으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면서 이를 소싱해 줄 수 있는 콘텐츠 기업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화권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로 보폭을 넓히게 된 것도 콘텐츠의 힘이었다. 그는 "외국인들이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접하면서 다른 분야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강점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파워펀드는 4차 산업혁명 대표 수혜주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는 물론 엔씨소프트, 넷마블, 네이버 등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브랜드 파워, 차별화된 아이디어 같은 무형자산을 기준으로 성장주를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서는 꼼꼼한 리서치 역량이 필수다. 조 매니저는 "KB자산운용의 가장 큰 강점은 리서치팀과 운용역이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제품을 사용해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고 예를 들고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써보고 느끼고 물어보는 이 모든 것이 이뤄져야 성장 가능성 높은 좋은 기업을 발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펀드 수익률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 매니저는 "실적이 좋은 우량한 기업들은 주가도 빨리 회복한다"며 "앞으로 1년간은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조정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펀드는 단기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저가 매수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며 "KB소프트파워펀드 역시 1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분명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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