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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자인 가치를 한 눈에 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07 22:30
"미래 디자인 가치를 한 눈에 본다"

-‘FUTURES’광주디자인비엔날레 7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호남취재본부=박승호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 변곡점에서 미래 비전과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개막식과 함께 4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 ‘미래의 희망 담은’ 개막행사

‘FUTURES(미래들)’을 주제로 열리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 국내외 각계 인사,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7시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는 개막선언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 홍보대사 안성기의 축하메시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식전 공연과 행사 주제(FUTURES)를 담은 개관 퍼포먼스, ‘미래의 희망을 담다’라는 컨셉의 식후 공연으로 흥겨운 축제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중국 CCTV 등 국내외 언론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 11시에 열린 프레스오픈 행사에도 국내외 기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랜드마크 조형물인 ‘나인콜룸(9개의 대형 기둥)’의 웅장한 조명이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디자인 산업은 과학기술과 산업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내며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동력이다"고 강조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의 창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영국 등 34개국 800여 작가·기업 1300여점 전시

전시 콘텐츠도 모습을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FUTURES(미래들)’이란 주제 아래 4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3개) △개막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특별프로젝트 △이벤트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올해로 7회째인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34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등 485명, 367개 기업이 참여해 1341 종의 전시 아이템을 선보였다.

영국 RCA, 미국 산호세주립대,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 고려대, SADI, 코리아디자인멤버쉽 등 국내외 대학 15개팀(100여명) 청년 디자이너들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미래디자인 프로젝트로 전시에 참여했다. 기아·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외의 크고작은 기업 참여도 320여 개에 이른다.

■ 베일벗은 ‘FUTURES’… ‘미래들’에 대한 상상마당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메인전시인 본전시는 다가 올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제안하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등 4개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우선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에 그렸던 미래 모습들을 추억하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 250여년간 인류가 상상했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 과연 현실로 이뤄졌을까? 관람객들이 과거에 꿈꾸었던 미래를 떠올리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이어 등장하는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미학적 측면보다는 AI(인공지능)·로봇·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팅 등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한 비전과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이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스마트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삶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미래들을 △똑똑한 제품들(Smart Object) △집과 도시(Smart House and City) △사회(Sharing Community) △건강관리(Smart Healthcare) △운송수단(Mobility in the Future) △미래 쇼핑라이프(Future of Shopping) △신재생에너지(New and Renewable Energy) 등 7개 테마로 나누어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 운송수단(Mobility in the Future)’ 전시관은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비롯해 영국 RCA(왕립예술학교)의 컨셉카, 자율주행차, 마이크로카 등 실험적인 미래형 모빌리티들로 채워져 ‘미니’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환경 및 자원과의 공존, 지속가능한 디자인, 약자를 위한 배려와 나눔 디자인도 담아냈다.

미래예측기계, 에어 엄브렐라(Air Umbrella), 오픈카이트, 세이프 워터북(Safe Water Book, 마실 수 있는 책), 저개발국가 어린이를 위한 교육시스템 등의 작품들은 ‘공유와 나눔, 배려’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관, 창업과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다룬 ‘스타트업 더 퓨쳐(본전시3)’ 등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에너지, 일자리 등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참여하는 ‘아시아 더 퓨쳐(본전시4)’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아시아 오리진(origin)을 바탕으로 전통기술과 자연재료, 현대 디자인이 접목된 자연친화 개념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시장 한켠은 ‘아시안 하모니_500개의 등’이 아시아의 희망과 조화의 빛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8일 오후 아시아문화전당서 개막심포지엄

해외 및 국내 저명 전문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들’에 대한 담론의 장도 펼쳐진다. 8일 오후 1시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미래들’을 주제로 개막심포지엄이 열리고, 9일에는 조선대로 자리를 옮겨 ADADA, 디지털융복합학회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MIT 모바일 경험연구소장인 페데리코 카사레뇨(Federico Casalegno), 영국 RCA 학장 데일 헤로우(Dale Harrow), 독일 건축가 마이클 한스마이어(Michael Hansmeyer),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장 등 석학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곡점에서 광주발(發) 디자인의 미래 아젠다를 제시할 예정이다.

■ HALO 등 다양한 특별전, 특별프로젝트도 볼거리

특별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을 추려낸 ‘한국의 디자인, 혁신으로 거듭나다(Becoming Innovators)’전이 1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4차 미디어아트’전이 11월 5일까지 각각 이어진다.

또,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25 Hours(자연과 미래)’ 전도 마련돼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색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2017-2018 한국-영국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인 비엔날레전시관 옆 야외광장의 상징조형물 ‘HALO(헤일로, 김치&칩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또 하나의 태양’ 연출하는 신비로움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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