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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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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누구?…혁신 DNA 전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01 17:02
조성진 1

▲조성진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조성진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1976년 용산공업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LG전자(당시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하면서 LG맨이 됐다. 입사 40년 만에 LG그룹 역대 최초 고졸 출신 부회장에 올라섰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에 견습과정을 거쳐 1976년 9월 우수장학생 자격으로 입사했다. 당시 선풍기가 가장 인기 있었지만 조 부회장은 동료들과 달리 세탁기를 선택했다. 그 때 세탁기 보급률이 0.1%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조 부회장의 승부수였다.

이후 조 부회장은 2012년까지 36년 동안 오로지 세탁기에 몰두했고 가전업계에선 그를 ‘세탁기 박사’로 인식했다. 조 부회장은 90년대 초 탈(脫)일본을 넘어서 세상에 없던 세탁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90년대 초만 해도 일본을 10여년 동안 150번 이상 넘나들며 기초부터 다졌다. 1980년 말까지 세탁기 기술을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끈질기게 세탁기에 몰두한 덕에 1998년 기어코 ‘탈 일본’을 넘어 세계 1등 신화를 이뤄냈다.

당시 조 부회장은 세탁통과 모터가 한몸처럼 움직이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를 적용한 LG 자체 기술로 만든 세탁기를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세탁기(2005년) △6가지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2009년) △세계 최초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2015년)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승승장구 했다.

2012년 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에 취임했다. LG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사장이었다. 이후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1등 DNA를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하며 LG전자의 체질을 바꿨다.

위기도 있었다. 조 부회장이 2014년 9월 초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2대와 건조기 1대의 문을 아래로 여러 차례 눌러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부순 혐의(재물손괴) 등으로 작년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해 명예를 회복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업무에 본격 복귀하며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미래 사업 모델 기반도 확고히 구축했다.

올해는 조 부회장이 근속한 지 만 40년(2016년 9월 26일)이 됐고, 환갑을 맞은 해다. 또한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매출, 영업이익, 영입이익률 등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H&A사업부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7669억원보다 크게 성장했다.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 주요 프로필>


- 출생연도 : 1956년 4월
- 출생지 : 충남 대천
- 학 력 : 용산공업고등학교 졸업(1976년)


■ 주요 경력사항

-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 입사
- 1985년 금성사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보)
- 1987년 금성사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
- 1991년 금성사 전기회전기설계실(기감보)
-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부장)
- 2001년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연구위원/상무)
- 2005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 2007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 2013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 2014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
-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 2017년 LG전자 대표이사 CEO(부회장)


■ 주요 수상내역

- 2007년 제42회 발명의 날 동탑산업훈장
- 2010년 대한민국 100대 기술 주역상
- 2016년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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