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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준 그룹 경영 전반 총괄…전자는 '조성진 원톱체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01 16:25

▲구본준 LG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LG그룹이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앉혔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 없이 유지하면서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이 강화돼 그룹 신성장사업 지휘자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살피고 사업전반의 전략보고회와 경영회의체를 이끄는 쪽으로 확대된다.

LG그룹은 1일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등 주요 핵심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각 계열사 인사를 실시한 LG그룹 인사의 틀은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 속 위기 돌파와 지속성장으로 요약된다. 내년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급격한 변화 보다는 안정 속에 위기 돌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최고 경영진들의 판단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등 요동치고 있는 정국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예상을 깨고 승진이나 이동 없었다. 이는 충분히 경영수업을 받는 LG 고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경우 3인 대표체제에서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고졸 출신으로 40년간 ‘가전 신화’를 일궈온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CEO를 맡도록 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CEO(부회장). 사진=LG전자


LG그룹 최초로 고졸 출신 부회장이 된 조 CEO는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사업 모델 구축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조 CEO가 맡고 있던 H&A사업본부장에는 송대현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1명,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13명, 상무 38명 등 총 58명이 승진시켰다.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최고의 경영 실적을 내고 향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담당할 H&A 사업본부와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이다. 부회장 승진과 사장, 부사장 승진 인사가 모두 가전 쪽에서 나왔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 틀의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사안을 챙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LG는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업전개와 효율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지낸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상사 송치호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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