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선과 대응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4대 은행이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경찰 등 수사기관과의 공조, 금융 취약계층 대상 예방교육을 병행하며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선과 대응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기 피해가 발생한 뒤 피해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만큼 범죄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자금이 이체되기 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FDS 고도화와 경찰 공조 체계 강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의심 거래를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 등 예방조치를 시행해 올해 9월 말까지 약 1500억원의 금융 피해를 막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경찰청과 함께 서울 강서구립마곡어르신복지관에서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열었다. 주요 사기 수법과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연극을 통해 어르신들이 범죄 유형과 대응 방법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해당 연극은 2022년부터 전국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FDS에 신종 투자사기 유형을 반영해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자체 FDS에 eSIM 판매 사업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KReSIM' 사기 패턴을 적용해 지난 2월부터 총 1450건, 약 18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
관련 법인 계좌로의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거래 승인을 거절하고 모바일뱅킹 앱 설치와 로그인까지 차단하는 방식이다. 긴급 알림메시지 발송과 전담직원의 일대일 전화상담, 경찰 신고 안내도 함께 진행했다. 해당 사기는 고수익과 다단계 수당을 내세워 투자금을 모은 뒤 수익 정산을 중단하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전담부서와 전문인력, FDS를 결합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출신 금융사기 전문가를 영입해 범죄 수법 분석과 고위험 거래 대응 역량을 높였으며 경찰 등 외부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확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1개 기관에서 16차례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통신정보를 활용한 차세대 FDS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거래 정보뿐 아니라 로그인 정보와 상품 이용 정보, 보이스피싱 위험계좌 정보 등을 연계해 새로운 사기 유형을 빠르게 탐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신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금융당국·경찰청과 협력해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과 노쇼사기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 가맹점주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쇼사기 피해지원 보상보험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가입에 동의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피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의심 거래를 조기에 탐지해 차단하는 시스템 대응과 금융소비자가 사기 수법을 인지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함께 추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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