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성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성과급 불만이 결국 그룹 총수인 이재용 회장 면전까지 향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소수노조인 '동행'에 따르면 손용호 위원장은 지난 16일 수원사업장에서 이 회장이 탄 것으로 알려진 차량을 막고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대치가 30분 넘게 이어졌고 경호인력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손 위원장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에 이 회장이 실제 타고 있었는지, 물리적 충돌이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는 회사 측 확인이 필요하다. 총수 차량의 운행을 가로막고 현장에서 대치를 벌인 방식 역시 정당화하기 어렵다. 노사 간 갈등도 정해진 교섭과 대화 절차 안에서 풀어야 한다.
그러나 노조의 행동 방식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답해야 할 질문은 남는다. 직원들의 불만이 왜 대표이사와 사업부 경영진을 건너뛰어 총수에게 직접 향했느냐는 것이다.
동행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소수노조라는 이유로 DX 구성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DS부문에 별도의 성과 보상이 주어지면서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지난 6일에는 국정감사 현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2027년 임금협상부터 DS와 DX 구성원의 목소리를 함께 반영할 공동교섭 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성과를 만들 때는 하나의 삼성이라고 하면서 성과를 나눌 때는 DS와 DX를 구분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반도체가 어려울 때 스마트폰과 가전이 회사를 지탱했지만, 반도체 실적이 회복되자 보상에서는 DX가 소외됐다는 것이다.
DS 구성원에게 실적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사업부별 수익성과 인력 확보 경쟁을 고려하면 보상 체계를 달리 운영할 합리적 이유도 있다. 모든 직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이 반드시 공정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기준과 과정이다. 어떤 성과를 누가 만들었고 사업부별 보상에 차이를 두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성원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성과급은 동기부여 수단이 아니라 조직을 갈라놓는 요인이 된다. 특히 DX와 DS가 하나의 법인 안에서 인력과 자원, 브랜드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에서는 사업부 실적만으로 기여도를 칼같이 나누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설명하고 조정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대표이사와 사업부 경영진에게 있다.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총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 전문경영인 체제와 공식 노사협의 구조가 존재할 이유도 희미해진다.
삼성전자는 과거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노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다수노조뿐 아니라 소수노조의 문제 제기가 경영진에게 전달되고, 회사가 그에 답하는 통로도 작동해야 한다.
이 회장이 당시 차량에 타고 있었는지보다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대표이사와 사업부 경영진이 아니라 총수에게 직접 답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점이다. 지금 설명해야 할 사람들은 이 회장 차량 안이 아니라 삼성전자 경영진 회의실에 있다.
![금호타이어, 유럽 관세 부담에 목표가 하향…“수익성 개선 제한” [DB증권]](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266e381f66504e79908f256aa88ea955_T1.png)

![[특징주]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美 중국산 배터리 규제 기대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a2a823ac30c043e1880cecd8efc9f574_T1.png)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업황 둔화...목표가 40% 하향 [SK증권]](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bbb5ba6fc7864f80a1a2bcb32cdcd5a5_T1.jpg)
![[특징주] 에스엠벡셀, 위성 배터리 기술 확보·기관 대상 IR…20%대 강세](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325.c957b575a8bc49bca58eb9bed9d2a664_T1.png)
![[특징주] KBI동양철관,스페이스X에 강관 공급…‘上’](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3a8428f842bb4fa5ba84f7941769db6a_T1.png)
![[항공안전기술원 통폐합 논란 上] 전문화 위해 나눈 인증 기능…업계 “정부, 합치는 근거부터 제시해야”](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b3d2039205db4d5fb50ae305a8880bef_T1.png)


![[EE칼럼] 파키스탄이 K-GX에 던지는 질문](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EE칼럼] 공급망에서 핵심기술이 중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10/news-a.v1.20251113.f72d987078e941059ece0ce64774a5c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지지의 힘과 통치의 책임 사이](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김한성의 AI시대] AI가 사람을 평가할 때,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40319.f805779380a7469eba1ebf86cf9045e9_T1.jpeg)
![[데스크 칼럼]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 부동산 정책 성공 아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08.36a64ceb7d2e4e5782280b30c2241fa8_T1.jpg)
![[기자의 눈] 이재용 차량까지 막아선 삼성 노조…대표이사들은 어디 있었나](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75c63ae12ec14ce6b28323c2605fd23f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