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광둥성 청소년 58명 경기도 방문…이천·안양 학교서 공동수업
상반기 경기 청소년 55명 중국 방문에 이은 상호교류…문화체험·토론 확대
관광 중심 벗어나 학교생활 공유…미래세대 국제 소통 역량 강화
▲경기도청 청사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국경을 넘어 친구가 되는 가장 가까운 길은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일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수업을 듣고 공연을 준비하며 일상을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중국 청소년들을 지역 학교로 초청해 교실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를 확대한다.
경기도는 12일부터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장쑤성과 광둥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6년 경기도 청소년 국제교류' 하반기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에는 장쑤성 청소년 24명과 광둥성 청소년 34명 등 모두 58명이 참여한다. 지난 5월과 6월 경기도 청소년 55명이 두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 청소년들이 경기도를 찾는 상호방문 방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류의 중심을 관광지가 아닌 학교에 뒀다는 점이다. 중국 청소년들은 경기도 학생들과 정규수업에 참여하거나 학교생활을 경험하면서 서로의 교육환경과 생활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먼저 장쑤성 청소년 24명은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이천중학교를 방문한다. 현지 학생들과 정규수업에 참여하고 한복과 도예, 한국 음식문화 체험 등을 함께한다. 청소년 공연과 토론회도 마련돼 문화적 차이뿐 아니라 공통 관심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광둥성 청소년 34명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안양 신성고등학교를 찾는다. 수업 참관과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한국의 학교생활을 경험하고 국궁과 한국무용 등 전통문화 체험에 참여한다. 화성행궁과 에버랜드 방문도 예정돼 있어 역사문화와 현대적인 여가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추진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의 하나다. 단순히 해외 명소를 둘러보는 방문행사에서 벗어나 또래 학생들이 공동 활동에 참여하면서 상대방의 역사와 문화, 생활방식을 직접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청소년 시기의 국제교류는 외국어 학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국제사회를 실제 인간관계 속에서 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학교를 교류의 중심에 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공연과 토론에 참여하는 경험은 일회성 관광보다 상대방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이 직접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과정이 국제적 소통 역량을 키우는 교육활동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교류의 성과를 방문 인원이나 행사 횟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가 학생들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 공동활동이나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참가 경험을 학교와 지역사회에 공유해 국제교류의 효과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김재훈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양국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 소통 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경과 언어를 넘어 소통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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