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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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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400조 시대…문화 넘어 ‘K-소비재’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14 17:05

K-푸드 수출액, 253일 만에 100억달러 돌파…역대 최단 기록
라면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K-뷰티도 수출 신기록 행진 중
K-콘텐츠 인지도 발판삼아 수요 확대…정부도 K-브랜드 육성

K-소비재

▲지난 5월 미국 LA에서 열린 'K-푸드 페어'를 즐기는 외국인 방문객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음악·영상 등 콘텐츠에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를 결합한 'K-컬처' 산업이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팝과 드라마·영화 등으로 확산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 분야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와 화장품·식품 등 제품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부도 K-컬처 열풍으로 해외 수요가 커지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를 K-브랜드로 육성하며 K-콘텐츠와 소비재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 K-푸드 수출 100억 달러 최단기 돌파…K-뷰티·K-팝도 수출 증가세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올해 들어 253일만인 지난 10일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기록이다. 2021년 처음 연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100억달러 돌파 시점을 앞당기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 K-푸드(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136억2000만달러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신흥 시장과 가공식품·신선 농수산물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은 18억144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중국은 16억6966만달러로 14.0% 늘었다.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도 수출 규모가 커져 아랍에미리트(UAE)는 3억3171만달러로 49.9% 늘었고, 네덜란드는 2억2955만달러로 14.4%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K-라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2% 늘어난 13억760만달러를 기록했다. 딸기와 포도는 각각 6098만달러, 451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5%, 64.6%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산식품에서는 조미김이 4억6265만달러(+8.0%), 굴이 6560만달러(+8.2%)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aT는 'BOOST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일부 히트상품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주력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선 농산물 수출을 위한 물류·저온유통 기반을 보완하고 해외 현지 마케팅도 이어간다. 유럽 포장재 규정(PPWR)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등 국가별 규제와 인증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 정부도 K-브랜드 육성 본격화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




K-푸드 뿐만 아니라 K-뷰티 산업도 역대 최대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로 다시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국을 넘어서며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넓어졌다.


K-콘텐츠 수출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K-콘텐츠 수출의 장인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에는 역대 최대인 17개국 403개사가 참가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영상, 대중음악, 게임, 웹툰 등 콘텐츠·예술산업(문화창조산업)에 푸드, 뷰티, 패션산업 수출(라이프스타일산업)을 더해 'K-컬처'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2030년 K-컬처 시장을 4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가 재정의한 개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K-컬처 수출액은 총 718억달러(약 96조8000억원)로, 반도체(1734억달러), 자동차(720억달러)에 이은 국내 3위 수출 산업에 해당한다.


이 과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산업계도 힘을 모은다. 게임, 웹툰, 음악 등 콘텐츠산업 11개 협단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갖고, 장르별로 분산돼 있던 협단체들의 연합체인 'K콘텐츠산업협의회'를 처음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정부도 K-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초 '2026년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188개 기업을 선정했다.


K-컬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K-브랜드 분야의 혁신 제품을 발굴해 글로벌 일류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중기부는 K-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보고 지원 범위를 대폭 넓히고 있다.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은 2024년 뷰티와 푸드 분야 30개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패션과 라이프 분야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4대 소비재 분야에 총 983개 기업이 신청했다. 외국인 소비자와 글로벌 유통 전문가들이 혁신성, 글로벌 확장 가능성, 현지 경쟁력 등을 평가해 188개 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게 국내 글로벌 유통기업 등이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브랜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우선 참여와 수출바우처, 해외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상담회 참가 등 정부 수출 지원사업에서도 우대한다.


이 사업에서 올리브영은 뷰티, 신세계백화점은 뷰티·패션, 무신사는 패션, G마켓은 라이프, 롯데마트는 푸드 분야에서 선정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를 중심으로 한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제품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기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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