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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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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뛰어든 애플…삼성에 뺏긴 아이폰 고객 되찾을까 [이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10 13:44

아이폰→갤럭시 폴드8 전환율 전작 대비 1.6배
애플, 첫 폴더블로 올해 점유율 2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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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사진=AFP/연합)


애플이 처음으로 접이식(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아이폰 이용자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갈아타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애플이 새 폴더블 아이폰을 앞세워 삼성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삼성의 최신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로 전환한 비율이 전작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1.6배 높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애플도 마침내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아이폰 듀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이 기존 아이폰 고객을 실제로 끌어들이는 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에 따르면 미국에서 갤럭시 Z 플립8 구매자 가운데 30%는 경쟁사에서 넘어온 고객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한 소비자였다.


갤럭시 Z 폴드8 구매자들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멀티태스킹 및 콘텐츠 감상에 유리한 내부 디스플레이를 주요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구매자들은 넓은 화면과 별도의 태블릿PC 없이도 더 큰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 생태계에서 갤럭시 생태계로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이전 기능도 강화해왔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아이폰 이용자가 별도의 스마트 스위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QR코드만 스캔하면 무선으로 데이터를 갤럭시 기기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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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사진=EPA/연합)

이에 따라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갤럭시로 이탈한 아이폰 고객을 다시 애플 생태계로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듀오의 올해 출하량이 최대 600만대에 달하면서 애플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25%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삼성(38%)에 이어 시장 진입과 동시에 2위에 오르고 화웨이(22%)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판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진입 첫해부터 2위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말까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은 애플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은 3199달러로 애플의 고급형 맥북 프로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며, 3699달러인 비전 프로 헤드셋 가격에도 근접한다.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제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이폰 듀오 최고 사양 모델은 삼성의 최고급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최고 사양 모델(2699달러)보다도 500달러 비싸다. 다만 아이폰 듀오는 최대 2테라바이트(TB)의 저장용량을 제공해 최대 1TB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보다 두 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 기본형의 가격 역시 1999달러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100달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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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사진=AFP/연합)

결국 소비자들이 이 같은 높은 가격을 감수할 만큼 아이폰 듀오의 차별화된 기능과 사용 경험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제품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폰 듀오에는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최신 'A20 프로' 칩과 애플이 자체 설계한 새로운 'C2' 모뎀 칩이 탑재된다. 갤럭시 Z 폴드8에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기존 폴더블폰들이 사용하기 불편하고 화면 스크롤이나 동영상 시청 같은 일상적인 작업에도 제대로 최적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듀오는 맞춤형 힌지와 일관된 화면비를 구현하는 듀얼 디스플레이, 새로운 티타늄 바디를 적용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에서도 아이패드와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는 두 화면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 사용 기준으로 최대 24시간을 지원하며, 약 2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는 오는 10월 23일 출시된다.


방수·방진 성능에서도 아이폰 듀오는 IP68 등급을 지원해 IP48 등급인 갤럭시 Z 폴드8보다 높은 수준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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