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상위 10대 브랜드의 가치가 20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금융, 방산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끈 가운데 자동차와 전자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 평가 전문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26년 한국의 150대 브랜드'에서 가치가 공개된 상위 10개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1967억700만달러(약 272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약 6%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전 세계 6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재무적 성과와 대중 인식,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1위는 삼성전자로 브랜드 가치가 974억1500만달러(약 135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894억2700만달러에서 8.9% 증가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현대차는 248억2000만달러(약 34조원)로 전년 264억1900만달러보다 6.1% 감소했다. 3위 SK하이닉스는 157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36억7600만달러(약 21조원)보다 15.2%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브랜드 평가 전문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26년 한국의 150대 브랜드'에서 가치가 공개된 상위 10개 브랜드.
4위 기아는 104억1300만달러(약 14조원)로 10.5% 하락했고, 5위 LG는 96억700만달러(약 13조원)로 8.9% 감소했다. 고금리와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이 자동차·전자업종의 브랜드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6위 쿠팡은 87억9200만달러(약 12조원)로 10% 증가했다. 7위 신한금융그룹은 87억5000만달러(약 12조원)로 전년보다 39.2% 늘었으며, 8위 KB금융그룹도 83억300만달러(약 11조원)로 13.7% 상승했다. 9위 현대모비스는 65억9900만달러(약 9조원)로 5.1%, 10위 삼성물산은 62억4800만달러(약 8조원)로 3.3% 각각 증가했다.
상위 150대 브랜드 전체 가치도 약 3570억달러(약 482조원)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금융·방산 기업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혁신과 첨단 제조 역량, 수출 경쟁력이 한국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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