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사진=로이터/연합)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20일 주가가 장중 15% 가까이 치솟았다. 여기에 2027년까지 더 파격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식 매수를 권고하는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 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전날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서 주주환원 규모의 상한선이 사라졌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 3개년(2025~2027년) '누적 FCF(잉여현금흐름)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권 연구원은 이미 발표된 주주환원 계획과 별도로 2027년까지 최소 180조원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SK하이닉스 전체 시가총액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로, 최근 주가 하락 후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수해 모아갈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또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발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대규모 주주환원에 힘입어 전장 대비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2만1000원(14.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9.49%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9% 급등한 6852.58에 장을 마쳤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대규모 주주환원은 최근 흔들린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동시에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에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등에도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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