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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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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수익성 ‘쑥’·일반보험 ‘반등’…손보사 본업 힘 받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19 10:39

빅5 손보사 상반기 보험손익 3조7473억원
전년比 13.9% 증가

지난해 부진했던 일반보험
고액사고 감소로 손익 개선
실손·자동차보험 하반기 개선 기대

손보업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보


손해보험업계의 본업(보험업)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보종들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난 영향이다. 이익 체력이 강화되면서 지난 1분기 생명보험업계에 밀렸던 주도권도 되찾은 양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보험손익은 약 3조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외 산불과 공장 화재 등 각종 '화마'를 입었던 일반보험은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고액사고가 줄어들면서 손익이 상승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1070억원에서 1888억원으로 75.6% 증가했다. 국내외 수익 성장과 손해율 안정화가 이뤄진 결과다.




KB손해보험은 63억원에서 272억원으로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331.7%)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해상·재물·특종보험을 중심으로 735억원에서 102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 역시 321억원에서 481억원으로 확대됐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24억원 적자지만, 손해율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583억원) 대비 손실이 크게 축소됐고, 2분기만 놓고 보면 451억원 흑자를 내면서 양전했다. 쿠팡 물류창고 화재의 경우 구체적인 피해액이 산정되는 시점부터 손보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재보험 가입 등으로 손실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계약 CSM 외형↓ 내실↑

'돌격대장' 역할을 수행 중인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의 여파를 극복한 모양새다. 신계약 판매가 저해됐으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배수가 상승하는 등 오히려 수익성은 나아졌다.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환산배수는 12.8배에서 13.9배로 높아졌다. 13·25·37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초년도손해율도 낮아지면서 장기보험의 손익(8804억원)이 5.6%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984억원에서 6139억원으로 치솟았다. 전이암 관련 보험금이 206억원에 달했지만, 13·25회차 유지율이 높아지고 손해율도 감소한 덕분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841억원에서 3480억원으로 89.0% 확대됐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언더라이팅 강화로 지급보험금이 축소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됐고, 실손 관련 예실차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1위 사업자로, 보험료 인상·의료 이용 등에 따라 실적이 타사 보다 크게 좌우된다.


DB손보도 6510억원에서 7757억원으로 19.2%, 2분기는 2570억원에서 5105억원으로 98.6% 증가했다. 1분기 보다 2분기 손해율이 나아졌고, 손실계약 환입이 발생하면서다.




메리츠화재는 갑상선 전이암 소급 지급과 질병의료비 확대 등이 발목을 잡았으나, 장기인보험 매출 향상에 힘입어 보험손익 감소폭은 3.7%에 그쳤다. 보수적인 손해율을 적용해온 것도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이라는 성과로 치환됐다. KB손보는 4861억원에서 4492억원으로 7.6% 하락했다.


실손의료보험 손익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됐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진료비와 횟수가 통제되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진료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포착되고 있지만,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 '고진감래' 기대하는 자보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적자를 냈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차량 수리비 증가 등으로 손해율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삼성화재의 관련 손익은 31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DB손보는 77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80.7% 하락했다. 보험료배분접근법 수익이 소폭 늘어나고 사업비 부담이 줄었지만, 발생손해액이 커졌다.


현대해상은 166억원에서 -100억원, KB손보도 86억원에서 -35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75억원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개선(9억원→38억원)되고, 메리츠화재도 -6억원에서 69억원으로 증가했다. 중동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으로 전이되면서 교통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는 다음달 10일부터 시행되는 '8주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의 개정안 설명에서도 일명 '나이롱 환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지적 받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율 개선의 축이 자구 노력에서 제도로 이동하고 있다"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배당 재개가 디스카운트 해소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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