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bhc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이 베일을 벗었다. 기존 치킨집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메뉴와 공간, 주문 방식 등을 새롭게 조합한 곳이다. 앞으로 bhc가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를 만날지를 시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오후 기자가 서울 강남구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을 찾았다. bhc는 이 곳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약 3년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치킨은 이제 '하나의 메뉴' 이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고객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분들이 '치킨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곳은 단순히 규모를 키운 대형 점포가 아니다. 메뉴부터 주문 방식, 공간 활용까지 기존 가맹점과 다른 요소를 한곳에 모아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시험장'에 가깝다. 기존 저녁 중심의 '치맥' 문화를 넘어 점심부터 저녁까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올데이(All Day) 치킨'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주문부터 식사까지 한 가지 방식으로 운영하기보다 고객의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과 메뉴를 달리 구성했다. 직장인 중심의 강남역 상권 특성을 고려해 짧은 시간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부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까지 폭넓게 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선택지가 상당히 넓었다. 기존 bhc의 대표 치킨 메뉴 외에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박스 메뉴와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래터, 버거 등이 마련돼 있었다. 국물떡볶이와 얼큰어묵탕, 김치볶음밥 등 익숙한 K-푸드도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1층에는 튀김 요리용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해 치킨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치킨과 함께 버거, 샐러드, 크리스피번 등으로 한 끼 식사를 구성한 박스 메뉴와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bhc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3인용 플래터 제품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메뉴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축적한 뒤 이를 기존 매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hc 역시 강남역점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판매 과정에서 고객이 어떤 메뉴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매장을 이용하는지 데이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눈길을 끈 메뉴는 '크리스픽(PICK)'이다. 고객이 치킨 부위부터 튀김 방식, 사이즈, 시즈닝과 소스 등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다. 치킨 메뉴를 정해진 조합으로 주문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bhc는 아직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위치를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핵심 상권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쇼핑몰 등 일부 파트너와는 관련 내용을 심도 깊게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bhc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기존 가맹점 사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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