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칠성음료 본사.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2분기 매출을 늘리고 상반기 영업이익을 18.6% 키우며 실적을 방어했다. 특히 '순하리진'을 앞세운 RTD(Ready To Drink)류 매출이 143.3% 폭발적으로 성장해 주류 부문 영업이익이 156.6% 급증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이 2조654억원으로 3.4% 늘었고, 영업이익도 1036억원으로 18.6% 증가해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성장세와 핵심 브랜드 시장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화로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주류 사업의 반전이 두드러졌다. 2분기 주류 부문(별도 기준) 매출액은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56.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5%에서 3.8%로 2.3%포인트 상승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34.5% 늘었다.
주류 성장은 RTD류가 이끌었다. 올해 '순하리진'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유자, 상그리아 등으로 라인업을 넓힌 RTD류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44억원에서 106억원으로 143.3% 뛰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이 111.7%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주류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뉴얼과 라인업 확대에 나선 '처음처럼'과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새로'에 힘입어 매출이 1.9% 증가했다. 와인류는 할인점 라인업 강화와 레스토랑·바 중심의 판매 채널 확대로 8.8% 성장했고, 청주류는 저용량 주류 선호 확산 속에 '수복 원컵'이 성장을 이끌어 1.8% 늘었다. 다만 맥주류 매출은 30.8% 감소했다.
음료 부문(별도 기준)은 2분기 매출액 5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고환율, 중동 전쟁에 따른 원부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사업경비 부담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음료 매출은 성수기 카테고리가 이끌었다. 스포츠음료는 이른 무더위와 야외활동 증가, 건강한 수분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8.5% 성장했고, 커피음료는 RTD 커피 수요 증가와 상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4.1%, 탄산음료는 제로(ZERO) 트렌드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3.1% 각각 증가했다.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K-음료로 주목받는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를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판매가 늘어나 음료 수출 매출이 9.8%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해외 자회사 포함)은 2분기 매출액 4585억원으로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고유가와 지정학 이슈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27.0% 감소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8367억원(6.7%), 영업이익 405억원(11.0%)으로 모두 늘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법인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39.7% 급증했고, 파키스탄 법인은 2분기 매출이 20.4%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 수출 실적을 포함한 글로벌 비중은 약 47%까지 높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캔(CAN)과 페트(PET) 등 주요 원부자재 시세 상승에도 재료비 부담 최소화, 영업망 확대를 통한 고정비 부담 완화 등 경영 효율화로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36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51.8%를 채웠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 대외 변수 악화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류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RTD 카테고리의 신장, 음료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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