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곡면에 위치한 보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1기 2차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에 선정되면서 광주·전남 정신응급 의료체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록 원장, 김한석 원장, 김경환 원장, 김유석 원장, 정강영 원장, 강승범 대표 원장. 제공=보은병원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곡면에 위치한 보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1기 2차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에 선정되면서 광주·전남 정신응급 의료체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이번 지정에서 보은병원은 광주·전남권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의료기관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정신응급 치료 기반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정부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30일 공고를 통해 전국 12개 의료기관을 제1기 2차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정기간은 2026년 7월 1일부터 2029년 6월 30일까지 3년이다.
이번에 지정된 의료기관은 서울 2곳, 경기 3곳, 인천 2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전남 1곳, 울산 1곳, 부산 1곳 등 모두 12개 기관이다. 전남에서는 보은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호남권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마음사랑병원과 함께 두 곳만 지정됐다.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은 자·타해 위험이 있거나 응급입원이 필요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일반 정신병동보다 강화된 인력과 시설 기준 아래 집중치료를 제공하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특히 정신응급환자 전용 병상을 운영하고, 응급상황 발생부터 집중치료, 퇴원계획 수립, 방문·전화 상담 등 사례관리까지 연계하는 국가 정신응급의료 전달체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2차 지정으로 전국 집중치료병원은 모두 38개 기관, 789개 병상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정신응급환자 전용 병상은 130개로 늘었으며,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집중치료 병상을 2,000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1기 3차 지정 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지정은 광주·전남 지역 정신건강 의료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신응급환자는 치료 가능한 병상이 부족하거나 전문 의료기관이 제한돼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번 지정으로 지역 내에서 보다 신속한 응급 대응과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환자의 조기 회복은 물론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의료 안전망 강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은병원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지정 정신의료기관으로 운영되며 지역 정신건강 의료를 담당해 왔다.
병원은 급성기 치료 활성화 사업, 병원기반 사례관리사업, 24시간 정신응급 진료체계, 응급입원 및 행정입원 대응체계 등을 운영하며 정신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이번 집중치료병원 지정 역시 이러한 전문성과 운영 능력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응급 초기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조현병이나 조울증, 중증 우울증 등 급성기 환자의 경우 적기에 집중치료가 이뤄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장기 입원이나 재입원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지정은 이러한 치료체계를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집중치료병원은 단순히 입원치료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퇴원 이후에도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와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사례관리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응급치료와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하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승범 보은병원장은 “이번 보건복지부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 지정은 보은병원이 지난 18년간 축적해 온 정신건강 의료 역량과 공공의료 역할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역 정신응급 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기 정신질환자는 초기 대응과 집중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최고의 의료진과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와 가족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강 병원장은 “보은병원은 개원 이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청소년 상담기관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응급치료는 물론 재활과 사회복귀까지 책임지는 통합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매, 중독, 중증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 문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의료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환자와 가족의 만족은 물론 직원들의 보람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호남권 대표 정신건강 전문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정계획 공고에서 집중치료병원 지정 대상 의료기관에 대해 전문 인력 확보, 시설 및 병상 기준, 운영계획, 응급 대응체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정 병원은 향후 정부 기준에 따라 지속적인 운영평가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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