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도지사는 1일 민선9기 도정 1호 결재로 'AI데이터센터추진단(TF)' 구성을 승인했다. 사진=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취임 첫 결재는 새 행정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산업을 선택했고,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무너진 교권 회복을 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두 사람 모두 조직 신설을 첫 결재로 택했다는 점에서 공약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단계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지사는 1일 민선9기 도정 1호 결재로 'AI데이터센터추진단(TF)' 구성을 승인했다. 강 교육감도 같은 날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 신설과 피해 교원 회복을 위한 특별교육기관 설립 계획에 서명했다.
두 결재는 분야는 다르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와 '교육 현장 정상화'라는 각자의 핵심 과제를 가장 먼저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민선9기 정책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강원의 승부수는 AI…국가 메가프로젝트 선점 의지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1일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우 지사의 첫 결재는 단순한 조직 신설보다 강원의 산업 전략을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 AI 인프라 구축 계획에서 강원이 AI 데이터센터 핵심 후보지로 거론되자, 도는 곧바로 전담 조직을 꾸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기업이 투자 의사를 밝힌 뒤 행정 절차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먼저 갖춰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AI데이터센터추진단은 기업 유치부터 인허가, 기반시설 구축까지 한 창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원도가 보유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산업용지, 풍부한 용수를 AI 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 지사가 첫 결재를 AI에 쓴 배경에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기존 산업만으로는 돌파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깔려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잇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민선9기 경제정책의 출발점인 셈이다.
강 교육감의 첫 선택은 교권…교육 정상화의 출발점
▲강삼영 강원도교육감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강 교육감이 첫 결재로 교권보호지원단을 선택한 것도 상징성이 크다.
최근 몇 년간 교권 침해와 학교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강 교육감은 이를 개별 학교나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청이 직접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교권보호지원단은 교권 침해 발생 시 행정·법률·심리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교육감 직속 조직으로 운영된다. 신고부터 대응, 사후 회복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어 교사가 혼자 문제를 감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특별교육기관 설립도 추진한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게는 상담과 특별교육을, 피해 교원과 학생에게는 심리 회복과 학교 복귀를 지원하는 등 처벌보다 회복에 무게를 둔 교육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결재가 보여준 민선9기의 방향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도정 슬로건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를 선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취임 첫날 두 사람이 선택한 결재는 향후 4년의 정책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 지사가 AI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강 교육감은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을 교육 개혁의 출발선으로 제시했다.
▲강삼영 강원도교육감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결국 민선9기 초반의 성패는 두 정책이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강원도의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지, 교권 보호 체계가 학교 현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가 앞으로 민선9기 도정과 교육행정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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